발톱을 예쁘게 다듬고 꾸미는 미용술, ‘페디큐어’를 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디큐어는 화려함 뒤에 발톱과 발에 다양한 질환을 부를 수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화학 성분 사용은 발톱과 주변 피부조직에 자극을 줘서 조갑박리증‧봉화직염 같은 발 감염질환이 종종 발생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박홍기 교수의 도움말로 페디큐어를 진행할 때 조심해야 할 발 질환과 위생‧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톱 보호층 큐티클 손상시켜
화려한 페디큐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예뻐 보입니다. 하지만 발 건강을 위해선 되도록 하지 않거나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페디큐어를 위해 사용하는 화학약품과 발톱 손질 과정에서 발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페디큐어는 단계는 크게 발톱 손질과 컬러링으로 나눕니다. 손질을 할 때 발톱을 짧게 다듬고 보호막 역할을 하는 큐티클층을 정리합니다. 네일 리무버를 사용해 기존 페디큐어도 제거합니다.
대부분 이 같은 발톱 손질이 건강과 위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납니다.
발톱을 손질하며 제거하는 큐티클은 발톱을 보호합니다. 그러나 미용적인 이유로 큐티클을 없애면 세균감염 및 이물질 침투 위험이 커집니다.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해서 발톱 손질을 하면 급성 염증인 ‘봉와직염’과 곰팡이‧무좀균 등에 노출될 위험도 커집니다.
페디큐어 후에 발가락이 붉게 달아오르면서 봉와직염 같은 감염질환 때문일 수 있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과도한 아세톤 사용, 발톱 수분‧영양 빼앗아
페디큐어 과정 중 컬러링 단계에선 발톱에 다양한 색을 입힙니다. 가장 대중적인 컬러링 방법을 네일 폴리시 또는 컬러 폴리시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큐빅, 네일 스티커, 젤 네일 등 다양한 컬러링이 있습니다.
컬러링을 위한 네일 리무버 일부 제품에는 아세톤이 함유돼 있습니다. 두꺼운 젤 네일을 제거하려면 일반 페디큐어보다 많은 아세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세톤은 휘발성이 강해서 발톱의 수분을 빼앗고 영양분을 파괴합니다. 아세톤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톱이 갈라지고 약해져서 쉽게 부서지는 ‘조갑박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세톤으로 제거가 잘 안 되면 사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세균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무좀 감추기 위한 컬러링 발병 키워
발톱의 컬러링 과정도 건강에 안 좋게 작용합니다. 페디큐어 제품에는 톨루엔, 디푸틸 프탈레이트, 포름알데히드, 트리페닐포스페이트 같은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페디큐어 제품에 노출되면 신체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염증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톱 무좀을 감추기 위해 화려한 색상의 페디큐어를 바르기도 합니다. 이는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에서 오히려 발톱 무좀을 악화시킬 수 있고, 발톱의 상태를 알고 치료하는데 장애물이 됩니다.
▶페디큐어 필요할 땐 발 위생 더 잘 챙겨야
부득이 페디큐어를 진행할 땐 발 위생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페디큐어 전‧후 발을 깨끗이 씻고, 개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디큐어를 하기 전엔 먼저 발톱을 보호하는 베이스코트를 바릅니다. 로션‧영양제 등으로 충분히 보습과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도 발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네일 리무버는 아세톤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페디큐어 중 스티커형은 장기간 부착하지 말고, 떼어낸 후엔 이물질 제거를 위해 발을 잘 씻습니다. 페디큐어를 제거한 뒤엔 한동안 발톱에 휴식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페디큐어가 키울 수 있는 발 문제
-급성 염증인 봉와직염
-발톱 갈라지고 조각나는 조갑박리증
-곰팡이‧무좀균 감염
※페디큐어 부작용 줄이는 발 관리법
-페디큐어 도구는 개인용을 사용한다
-페디큐어 전후 발을 깨끗이 씻는다
-페디큐어 전 발톱을 보호하는 베이스코트를 바른다
-페디큐어를 제거한 후 발톱에 휴식 기간을 준다
-리무버는 아세톤이 함유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박홍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