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23 (월)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도 여러 곳에 전이되는 ‘인두암’ 증상과 예방법
초기에도 여러 곳에 전이되는 ‘인두암’ 증상과 예방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3.11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암이 있지만 발병률이 낮아서 잘 모르는 암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목 근처에 발생하는 ‘인두암’입니다. 전체 암 중 인두암의 비율은 약 0.5%에 그칠 정도로 드뭅니다. 

인두암은 환자가 적지만 림프 조직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해서 암 초기에도 여러 곳에 전이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암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의 자문으로 인두암의 특징과 위험군,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두, 상부기도 소화관으로서 중요하고 다양한 역할 담당 

인두는 뇌의 밑부분인 기저부부터 식도 사이의 근점막관을 말합니다. 인두는 가장 높은 곳이 비(코)인두, 그 아래가 구(목구멍)인두와 하(후두)인두로 나뉩니다. 하인두는 식도의 입구에 해당합니다.

인두는 비강(부비동), 구강, 인두, 후두, 식도로 이뤄진 상부기도 소화관의 일부여서 중요하고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인두는 공기와 음식이 함께 지나는 통로며, 호흡‧연하‧구음‧중이의 압력 조절, 편도에 의한 면역기능 등을 담당합니다. 

인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세부적으로 △편도암 △혀뿌리암 △비인두암 △연구개암 △조롱박굴암 등이 있습니다. 

인두암이 발생하면 통증, 출혈, 연하장애(음식물 삼킴 장애), 코막힘, 호흡곤란, 발음장애(덩어리가 목에 걸린 듯 한 목소리 또는 비음), 중이염에 의한 청력 감퇴 등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인두암을 치료할 땐 인두 고유의 기능을 보존하는데도 중점을 둬야 합니다.

 

※발생 부위에 따른 인두암 종류
-편도암 
-혀뿌리암 
-비인두암 
-연구개암 -조롱박굴암

▶전체 암의 약 0.5% 차지‧‧‧남성 환자가 더 많아 

중앙암등록본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인두암은 전체 암의 약 0.4%를 차지할 정도로 드뭅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5~6배 많습니다. 인두암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60대, 50대, 70대 순으로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인두암에는 편도암이 포함되며, 전체암의 약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편도암은 인두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입니다. 세계적으로 10만 명 당 1명에서 인두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인두암도 다른 암 종과 같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증상의 경우 대부분 이물감, 인두통증, 연하곤란 등(음식물 삼킴 장애)이며, 비인두암은 코막힘, 코피, 중이염 또는 목의 덩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구인두암, 하인두암에서 이물감, 음식물 삼킴 장애 등의 증상이 있고, 이는 영양섭취 부족으로 이어져 체중감소의 원인이 됩니다. 비인두암은 중이염이 발생해 한쪽 귀가 멍멍한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뇌의 바로 밑 부분으로 뇌신경을 침범해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두암은 림프조직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하다 보니, 전이가 조기에 여러 곳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발병 추정 원인 흡연‧음주‧바이러스 감염

인두암의 주요 원인에는 △바이러스 감염 △흡연 △음주가 꼽힙니다. 음주는 직접적인 연관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종양의 악성화 과정에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음주와 함께 암 발생에 상승 작용을 합니다. 흡연은 약 60여 종의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인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바이러스 감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두암의 절반 이상이 자궁경부암처럼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가 관련돼 있습니다. 비인두암은 에브시타인-바르 바이러스(Ebstein-Barr virus)와 관련이 있다는 자료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 결핍 △구강위생 불량 △구강 점막 손상 △역류성 질환 △플러머빈슨 증후군 등이 인두암에 영향을 줍니다.

비인두암은 중국 남부 지방의 발병률이 평균 30배 이상 높아서 환경이나 식생활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인두암 발병에 영향 주는 요인
-흡연
-바이러스 감염 
-음주
-비타민 결핍 
-구강위생 불량 
-구강 점막 손상 
-역류성 질환 
-플러머빈슨 증후군 

▶치료 시 전이율 낮춰야‧‧‧환자 재활 돕는 협진 중요 

인두암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인두암 치료 시에는 암도 제거해야하지만 인두 고유의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외과적 치료에는 기능적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절제와 재건술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미용적인 접근도 고려해야 합니다.

비인두암은 수술로 접근이 어려워서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비인두암의 경우 전이율이 10~30% 정도로 다른 두경부 편평세포암종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때문에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춥니다.

구인두암도 방사선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구인두암은 경부 전이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잘 계획된 수술과 방사선 치료의 병합 요법으로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인두암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생존기간을 늘리고 기능을 보존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술 시에는 잠재 전이율을 낮추기 위해 예방적 치료와 재건술이 필수입니다.

인두암 치료 후에는 환자의 재활과 빠른 사회 복귀가 중요합니다. 언어 및 연하장애가 생기고, 얼굴 외형까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사, 물리치료사 등이 협진합니다.

인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과 구강 위생관리를 잘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인두암 뿐 아니라 후두암‧구강암 등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서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인두암의 원인 중 하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도 권고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