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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꽃가루‧미세먼지가 악화시키는 ‘천식‧비염’의 효과적인 관리
봄철 꽃가루‧미세먼지가 악화시키는 ‘천식‧비염’의 효과적인 관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1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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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이 온다는 말처럼,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계절의 여왕인 봄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환자입니다. 3~5월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때문에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이 증가합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의 도움말로 천식‧알레르기 비염 등 봄철 주의해야할 호흡기 질환의 특징과 개선‧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꽃가루 탓에 기침‧호흡곤란 악화하는 ‘천식’

지구 온난화로 봄철 꽃가루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꽃가루 탓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기관지 천식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입니다.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기관지 질환입니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소아 때 가장 높습니다. 20~30대에는 다소 감소하다가 최근 65세 이상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 봄철 꽃가루 항원으로 흔한 것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입니다. 대표적인 풍매화 나무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입니다. 주로 3월 초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서 3월 말∼5월 초 사이에 공기 중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우선 해당 항원의 회피가 권고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놓으며, 외출 시에는 미세 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꽃가루 유발 천식이 있는 취약한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체내에 피하주사 또는 설하요법으로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으면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봄철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꽃가루 항원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재채기 & 맑은 콧물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

매년 봄이 오면 재채기‧콧물 증상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어납니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재채기와 물처럼 흐르는 콧물을 동반합니다. 

숨 쉴 때 코로 들어오는 꽃가루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돼 두통, 후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증상을 해소하려면 알레르기 비염과 코 막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발생 1~2주 전에 치료하면 예방 효과가 있어서 조기 치료를 권장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전문의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면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이 필요하면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코‧눈으로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는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혀‧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보고됩니다.

▶천식‧비염의 또 다른 적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냅니다. 연평균의 1.15배입니다. 천식, 비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연구에선 초미세먼지가 천식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습니다.

때문에 봄철 미세먼지가 심하면 실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실내에서도 창문을 닫고, 공기 청정기 활용을 권장합니다. 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봄철 천식‧비염 등 호흡기질환 예방법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도 내 점막 촉촉하게 유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환기 피하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젖은 수건, 화분,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 40~50%로 유지 
-수시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잘 챙기기 

도움말 :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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