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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건강 위협하는 ‘조산’ 고위험군과 적극적인 치료 필요한 때
신생아 건강 위협하는 ‘조산’ 고위험군과 적극적인 치료 필요한 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25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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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출산하는 조산은 신생아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점차 쌍둥이 출산이 증가하면서 조산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조산은 신생아 건강을 많이 위협합니다. 성장하면서 폐질환이나 신경 발달 문제 등을 많이 겪습니다. 또 신생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조산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태어날 신생아의 건강을 챙기려면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의 자문으로 신생아 건강 적신호인 조산 고위험군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 건강 좌우하는 위험 요인 ‘조산’

전체 임신 중 15%를 차지하는 조산은 건강한 출산을 위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약 5만 명 정도가 조산으로 태어납니다. 특히 신생아 사망 원인의 50%가 조산입니다. 

조산은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20주를 지나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산에 따른 합병증‧유산율은 현대 의학의 발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산율 자체는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우선 조산은 신생아의 체중이 2.5Kg 미만인 저체중의 원인이 됩니다. 조산 때문에 저체중으로 태어나면 성장할수록 △만성폐질환 △뇌실내출혈 △신경 및 감각 발달 미숙 등의 건강 문제 위험이 높아집니다. 

조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진통 전 양막이 파열해서 양수가 나오는 상태), 임신부나 태아의 내과적 질환 등입니다. 또 임산부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고,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 과도한 스트레스도 조산에 영향을 줍니다.

▶다태아 임신, 조산‧신생아 사망률 높은 고위험 출산 

최근 늘고 있는 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도 조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쌍둥이 임신의 경우 두 명의 태아 자체가 자궁을 과팽창 시키면서 조기진통을 일으켜서 조산 확률이 높아진다”며 “쌍둥이를 임신했으면 조산과 저체중 출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쌍둥이 출산 시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태아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32주 이하의 조기분만은 충분한 임신기간을 거쳐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신생아호흡기곤란증후군을 비롯해 각종 합병증 유병률은 물론 사망률도 높았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태아 출산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령임신, 시험관 아이 출산 등이 원인입니다. 보통 과배란을 통한 인공수정 시 자연상태보다 다태아 임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쌍둥이 임신은 전체 조기분만의 약 12%, 신생아 사망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고위험 출산에 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쌍둥이 임신에서 둘 중 한명은 조기분만이며, 조기분만은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으로 향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태아발육지연도 단태임신보다 쌍둥이임신이 3배나 높습니다. 

※이럴 때 조산 위험 높아요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
-임신부나 태아의 내과적 질환 
-임신부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은 경우
-임신부가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군일 때
-과도한 스트레스
-쌍둥이 임신

▶32주 미만 출산 쌍둥이 가장 위험‧‧‧“입원 치료 고려해야” 

임신 기간이 32주 미만인 쌍둥이는 합병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가 과거 길병원에서 분만한 163례의 쌍둥이 임신을 연구한 결과입니다.

김 교수는 조사 대상을 분만 시기를 기준으로 △A그룹(임신 32주 미만, N=52) △B그룹(임신 32~36주, N=72) △C그룹(임신 36주 이상, N=39)으로 나눴습니다. 이후 각 그룹의 합병증 등 임상요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A그룹에선 각종 합병증은 물론 신생아 사망도 훨씬 많이 발생했습니다. 신생아호흡기곤란증후군은 A그룹에서 41건, B그룹 11건, C그룹 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동맥관 개존증(대동맥과 폐동맥 연결 혈관인 동맥관이 닫히지 않는 경우)은 A그룹 21건이나 발생한데 비해 B‧C그룹은 각각 1건과 0건이 관찰됐습니다. 신생아괴사성장염은 A그룹은 7건이었지만 B‧C그룹은 한건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생아 사망은 B그룹에서는 단 1건, C그룹은 0건인데 비해 A그룹에서 1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A그룹의 신생아 사망 중 7건은 미숙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이 원인이었습니다. 다른 7건은 쌍둥이간 수혈증후군이었고, 1건은 선천성이상이 원인이었습니다.

A그룹의 높은 합병증 유병률은 대부분 조기분만, 태아발육지연, 저체중아 출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실제 조산과 관련이 깊은 자궁수축은 C그룹(2.8배/30분)에 비해 A그룹(6.5배/30분)과 B그룹(6.3배/30분)에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김석영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쌍둥이 출산이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전체 출산 중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억제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전문의의 진료 후 입원치료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다태아임신 △조산 경험 △질 출혈 같은 증상이 있을  반드시 조산 위험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 자궁경부의 길이와 자궁수축측정 정도를 측정해서 위험 요인을 살펴야 합니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조산 위험이 감지되면 입원해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조산에 대비해야할 임신부
-다태아 임신 
-조산 경험 
-질 출혈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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