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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가능, 증상‧감염경로 다양한 ‘디프테리아’ 특징
해외 유입 가능, 증상‧감염경로 다양한 ‘디프테리아’ 특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22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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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질환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호흡기 감염 병인 ‘디프테리아’입니다. 디프테리아 세균 감염이 일으키는 이 질환은 신체 발병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제각각입니다. 

인두‧후두‧코‧피부 등 디프테리아 감염 신체 부위에 따라 증상은 물론 전파 경로도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선 예방 접종으로 디프테리아 감염이 거의 사라졌지만, 해외 환자 유입에 따른 감염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디프테리아는 치사율이 약 10%로 높은 질환이어서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해서 치료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의 자문으로 다양한 얼굴을 가진 디프테리아 증상과 특징,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프테리아 보균자, 6개월간 균 배출하기도  

디프테리아는 독소형 디프테리아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신체 모든 점막을 통해 침범할 수 있습니다. 디프테리아는 사람 보균자를 숙주로 삼습니다. 

보균자의 호흡을 통해 배출된 균과 접촉하면 감염됩니다. 보통 감염 후 2~4주간 균 배출이 지속하며, 만성 보균자는 6개월간 균이 배출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반드시 격리해서 다른 사람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서 예방을 할 순 있지만, 디프테리아 종류에 따라 감염 경로가 달라서 환자 격리가 우선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는 “디프테리아는 DTP 백신이 개발된 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서 백신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서 역으로 환자가 유입돼 국내에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디프테리아는 DTP(디프테리아, 파상균, 백일해) 백신 접종이 어려웠던 1980년대 이전까지 심각한 감염 질환 중 하나였습니다. 디프테리아 치사율은 약 10%로 매우 높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선 매년 사망자가 5~6만 명, 감염자는 약 100만 명이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디프테리아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산발적으로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발생 부위별 증상 & 감염 경로 달라  

디프테리아는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입니다. 주로 인두‧후두‧코‧피부에 나타나며, 어느 부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양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가장 흔한 발생 부위는 인두 부위입니다. 발열과 인두통이 기본적으로 관찰되며, 편도를 주변으로 위막이 생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막은 죽은 백혈구‧박테리아 및 기타 물질로 만들어진 막입니다.

이렇게 자리 잡은 디프테리아 세균은 증식하면서 독소를 만듭니다. 이 독소가 얼굴, 인후, 팔‧다리 근육에 영향을 주면 신체 움직임 제한 같은 장애가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디프테리아가 심장으로 유입하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겨서 발병 1~2주 만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후두 디프테리아는 처음부터 후두 부위에 생기거나, 인두 디프테리아에 이어서 발생합니다. 증상은 인두 디프테리아와 비슷합니다. 발열‧인두통과 함께 후두에 위막이 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과정 중 후두 부위가 좁아져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코 디프테리아는 피가 섞인 콧물, 코 주변이 짓무르고 부스럼 딱지가 생기는 증상을 보입니다. 디프테리아의 특징인 발열이 없고, 위막은 콧구멍 안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부 디프테리아는 다양한 모습의 궤양을 일으킵니다. 통상적으로 팔‧다리에 습진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합니다. 이 디프테리아 감염에 의한 궤양은 통증이 있고, 급성 염증에 의한 진물이나 고름 같은 삼출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자가 숙주 역할‧‧‧격리 후 치료해야 

디프테리아 치료는 기본적으로 감염자를 격리시켜서 진행합니다.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14일 후 격리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디프테리아 환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2~4주간 안정을 취하도록 해서 치료합니다. 항생제는 3일 연속 균배양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매일 투여합니다. 항생제는 페니실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을 투여합니다. 이때 2~4주간은 환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디프테리아는 DTP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적인 감염률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선 풍토병으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에는 1950년대 말 백신 도입 후 발생률이 감소했으며, 1987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 보고는 없습니다.

디프테리아 균의 잠복기는 최대 5일입니다. 이후 발열과 감염 부위를 중심으로 염증과 위막이 생깁니다. 위막은 회색으로 감염 부위에 강하게 밀착해 있어서 일부러 떼어내면 출혈이 발생합니다. 위막은 약 1주일 후 사라지고, 발열 등 증상도 개선됩니다.

디프테리아는 독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행동 장애 △심근염 △단백뇨 같은 합병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디프테리아가 남길 수 있는 합병증 
-행동 장애 
-심근염 
-단백뇨
     
디프테리아 예방 접종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DTaP 백신을 3회 기초 접종합니다. DTaP는 DTP를 개량한 백신입니다.

이어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접종하며, 만 11~12세에 TdaP 또는 Td 백신을 접종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정 교수는 “영아에게 기초접종 시 피하 또는 근육 주사로  대퇴부 외측에 매번 접종부위를 바꾸어가며 접종해야 한다”며 “이후 생후 15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지속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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