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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빼기 힘들면 ‘OO’ 유전자 때문일 수 있어요
지방 빼기 힘들면 ‘OO’ 유전자 때문일 수 있어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7.06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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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탓에 활동량이 급감하면서 체중 감량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비율에 비해 성공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동원해서 장시간 매달리지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선 식사‧운동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본인의 체질입니다. 특히 특정 유전자가 있으면 지방 감소 효과가 낮습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의 도움말로 체중 감소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특징과 올바른 체중 감량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대립유전자’ 있으면 지방 감소량↓

다이어트에 따른 체지방 감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즉 지방이 잘 빠지는 체질과 그렇지 못한 체질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는 유전적 차이에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가 과거 비만 여성 10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확인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T대립유전자 보유 여부가 체지방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대립유전자는 C유전자가 변이된 돌연변이 유전자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C유전자 혹은 T유전자를 갖습니다. 아직 정확한 기전은 알지 못하지만 T유전자는 지방분해와 관련 있는 자율신경계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 교수는 10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비만치료제를 투여해 체중조절을 시도했습니다. 이후 실험군(T대립유전자 보유) 65명과 대조군 36명(T대립유전자 비보유)을 대상으로 12주 후의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체중 감소량은 T대립유전자가 있는 실험군이 6.2kg으로, 대조군 5.8kg에 비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평균 지방 감소량은 실험군이 4.6kg으로 대조군 4.8kg에 비해 적었습니다. 즉 살은 더 빠졌어도 지방은 많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평균 체지방률 감소량은 실험군이 2.9%감소했고, 대조군은 3.5%나 줄었습니다. 결국 T대립유전자를 가진 비만여성은 지방량의 감소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 교수는 “T대립유전자가 지방분해 요인에 대한 반응을 저해해서 결국 지방이 적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면 운동처럼 체중조절 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덩치 크다고 모두 비만 아냐

체중 조절은 체지방 감소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체중이 감소해도 체내 수분이 빠졌거나, 근골격이 손실됐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체중이 돌아오는 ‘요요현상’이 발생하거나, 노안·골다공증·근골격계 이상 등 부작용으로 쉽게 이어집니다. 중요한 건 체지방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특히 중년 경우 뱃살이 나오면서 축적된 내장지방은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일반적인 체지방보다 내장지방은 신체에 더 해롭고, 발병 요인이 됩니다. 같은 비만이라도 배가 많이 튀어나온 복부비만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입니다. 체중조절을 고려하고 있으면 내장지방 제거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나라 복부비만 진단 기준인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입니다. 체중이 정상 범위여도 복부 둘레가 복부 비만의 기준을 넘으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못지않게 위험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덩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체지방이 많은 경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달 적정 체중 감량 2~3kg 

체중은 단기간에 반짝 빼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현대인을 노리는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 치료기기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효과적인 체중조절을 위해선 영양 균형이 잡힌 저열량 식사와 함께 운동 같은 신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또 식단조절‧운동 같은 노력은 체중 조절 기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유지해야 하는 생활습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짧은 기간 체중 감소를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역효과를 낼 뿐 아니라 금방 체중이 돌아옵니다. 가장 좋은 목표는 체중의 10% 이내를 6개월이나 1년 동안 서서히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한 달에 최대 2~3kg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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