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속 불편하게 하는 전염성 질환 ‘4총사’
여름철 속 불편하게 하는 전염성 질환 ‘4총사’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7.2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에는 전염성 질환 때문에 위와 장에 건강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 탓에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이 증가하고, 식품이 쉽게 부패하거나 오염되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복통과 설사를 일으켜서 힘들게 하는 불청객은 식중독을 비롯해서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 다양합니다. 단순한 소화기 계통의 트러블에 그칠 수도 있지만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잘 관리해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위장 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의 종류와 특징, 예방‧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중독’ 고열‧탈수 동반하면 병원 치료 받아야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성입니다. 대장균에 의한 것이 가장 많습니다. 증상은 부패한 음식을 섭취한 후 수 시간에서 1∼2일 정도 지난 후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배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나 물 같은 설사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피가 섞인 설사가 동반됩니다. 열이 나고 탈수가 돼 쇼크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치료는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씩 타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음이나 죽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구토가 심하거나 고열 혹은 탈수 상태가 되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먼저 식품을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합니다. 아울러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라도 오래된 것은 버리고, 식기‧도마‧조리기구 등을 잘 씻어서 말려야 합니다.

▶‘장티푸스’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 주의 

장티푸스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균이 음식이나 물에 오염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여름철 잔칫집에서 음식을 먹고 집단적으로 감염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감염 후 7∼28일 사이에 두통‧오한‧발열이 발생합니다. 체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르기도 하며, 복통‧변비 또는 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장티푸스는 증상이 심하면서 오래 지속하고, 복막염 같은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합니다. 

장티푸스 유행지역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먹고,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보균자의 경우 치료를 통해 세균이 몸속에서 모두 제거된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 식품을 다루는 업무나 환자를 간호하는 업무 등에 종사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질’

이질은 이질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설사‧발열‧복통이 나타나며,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감염됩니다. 주로 소아가 많이 걸립니다.

이질균은 산에 강하기 때문에 위산을 통과해도 죽지 않습니다. 감염 후 12시간∼3일 사이에 설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심하면 하루에 20∼40번까지 설사를 할 수 있고, 배변 시 항문이 매우 아픕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조기에 사용하고, 수액으로 탈수를 개선하며 치료합니다. 환자를 빨리 격리하고, 손을 잘 씻으면 전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질을 예방하려면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대변을 치운 후나 음식 조리 전에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콜레라’ 덜 익은 조개류 섭취 주의해야 

비브리오 콜레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증의 하나입니다. 엘토르형 콜레라균에 의한 감염이 많습니다. 콜레라균은 산에 매우 약해서 정상적인 위산에 죽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위 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제산제를 복용한 사람은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주요 증상은 쌀뜨물 같은 설사, 물 같은 다량의 설사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시간당 1리터 이상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구토‧복통을 보이며, 소아는 발열‧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콜레라 치료는 빠른 시간 내에 수액을 통해 탈수를 막고, 전해질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적절한 항생제 투약이 이뤄져야 합니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선 여름에 날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며, 근해에서 잡은 조개류는 콜레라균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덜 익은 조개류를 먹지 않아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