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 ‘편의성 & 정밀성’ 높인 맞춤 솔루션 ‘디지털 보철’
치과 치료 ‘편의성 & 정밀성’ 높인 맞춤 솔루션 ‘디지털 보철’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0.08.22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플란트 가이드 수술이 있다는데, 어떻게 진행하는 것인가요?” 
“치아 본을 뜰 때 입안에 재료를 가득 물고 있지 않아도 되죠?”

최근 치과 보철 치료 시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환자들의 의학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보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보철’은 기존의 물리적인 과정 대신 전용 소프트웨어로 디자인하고, 정밀 기계 가공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치아를 본뜰 때 사용하는 구강 스캐너, 임플란트 진단을 위해 이용하는 치과전용 CT(CBCT)와 전용 소프트웨어, 보철물 및 장치를 제작하는 밀링머신 또는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진행합니다. 

이 같은 디지털 보철은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정밀 치료가 가능해서 결과가 우수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김형섭 교수의 도움말로 치과 환자의 불편함은 줄이면서 맞춤식 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 보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보철, 불편감↓ 치료 결과↑ 

대부분 보철 진료 과정 중 충치 치료나 임플란트 수술 후 적절한 치아 모양을 만들기 위해 치아를 본뜨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존에는 실리콘 등을 이용해 환자의 입 안에 재료를 넣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이를 입 안에서 제거하는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과정에선 구강 스캐너로 입 안을 사진을 찍듯이 스캔합니다. 

때문에 환자는 입 안에 재료를 머금고 있어야 하는 불편감, 재료로 인한 구역감 등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환자들은 구강 스캐너를 활용한 본뜨기를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또 스캔된 이미지는 보철물을 제작하는 기공소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서 기존의 석고 모형을 배송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기공사와 스캔된 이미지를 동시에 확인하며 상담할 수 있어서 최종 보철물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강 스캐너는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실리콘 재료와 비교 시 통계학적으로 정밀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체 악궁을 본떠야 하는 경우에는 다소 낮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또 일부 연구에선 기존 과정보다 본뜨는 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따라서 넓지 않은 범위의 보철 진료를 할 경우 구강 스캐너를 활용한 진료를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수복물의 보다 효과적인 질적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얼굴 스캔 통해 치료 결과도 예측 

과거 앞니 보철 치료를 하는 경우 환자의 안모와 조화되는 수복물을 제작하기 위해 얼굴 사진을 촬영해 이를 진단 및 치료 시 참고했습니다.

현재는 스캐너를 활용해 얼굴을 스캔하고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스캔한 얼굴 및 치아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아의 색, 형태, 위치 등을 치과의사와 환자가 함께 디지털 이미지를 참고해서 상담해 더욱 심미적인 결과를 얻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구강 스캐너에 충치 진단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스캐너들도 등장하고 있어 추후 치아 진단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심한 치주질환이나 충치, 치아 파절 등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경우에도 디지털 보철이 이미 많은 치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진단을 위해 대부분 CBCT를 촬영해서 잇몸 뼈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때 촬영하는 CT영상도 디지털 과정입니다. 과거 방사선 촬영 후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이 아닌 CT촬영 후 바로 모니터로 확인하며 수술 부위를 평가할 수 있어서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편리합니다. 

▶임플란트, 가장 적합한 위치‧각도 결정 

촬영한 CT 이미지를 구강 내를 본 떠서 만든 모형이나 구강 스캐너를 이용해서 구강 내를 기록한 자료들과 합쳐 추후 임플란트 보철이 위치할 부위를 미리 예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모의 수술을 디지털 상에서 진행해 각 환자별 가장 적합한 임플란트의 위치와 각도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 있는 것처럼, 보철물과 임플란트의 위치가 결정되면 진단한 내용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식립 시 원하는 부위에 위치시킬 수 있도록 하는 환자별 맞춤 장치를 밀링머신이나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합니다. 

이 구강 내 장치는 임플란트 수술 시 환자의 입 안에 연결돼 진단한 위치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도록 해서 잇몸 절개부위가 작아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필요한 경우 미리 제작한 임시 치아와 임플란트를 수술 당일 연결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뇨병‧고혈압 등 전신 질환이 있거나 치아의 염증이 심해서 뼈 이식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 과정이 달라질 수 있어서 담당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치과 진료는 현재 국내에서 빠르게 정착되고 있으며, 각 환자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과정을 활용한 보철 치료는 보다 효과적인 질적 관리가 가능하며 환자별 자료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표준화된 과정으로 제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임상 과정에 적용할 순 없어서 담당 치과의사와의 상담 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김형섭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