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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다시 급증 “마스크 KF등급 반드시 확인“
코로나19 환자 다시 급증 “마스크 KF등급 반드시 확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17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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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외출 △모임 △대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개인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해서 코로나19 감염 경로인 호흡기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는 KF 인증을 받은 것을 잘 선택해서 착용해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판매자들이 마스크 효과에 대해 혼동할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 최근 인천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가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함승헌‧최원준‧이완형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예방의 첫 걸음인 마스크의 올바른 선택법에 대해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시중 마스크 540여종 조사‧‧‧용어‧표기법 다양해 혼선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함승헌‧최원준‧이완형 교수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특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2014년 이후 국내에 허가된 마스크가 많아지면서 허위 또는 과장 광고로 혼선이 가중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논문은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이번 논문은 국내 시장에 유통‧판매되는 마스크가 사용 목적이나 성능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 △방진 마스크 △방한대 등으로 용어나 표기법이 다양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어 정확한 선택 기준의 제시를 위해 진행됐습니다. 

논문에선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시판되는 총 543종의 보건용 마스크를 비롯해 시중 마스크의 △등급 △용어 △크기 △허가현황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방한대가 입자상 물질을 제거해주거나, 효과가 없는 마스크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 되고 있었습니다. 또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판매되는 등 혼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인이 혼동할 수 있는 마스크 용어
-보건용 마스크 
-방진 마스크 
-방한대  

 

이와 관련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되는 KFKorea Filter) 등급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2019년 3월 5일 기준 총 543종이 허가돼 있었습니다. 이중 0.6μm의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KF80 등급 제품은 257종(47.3%), 0.4 및 0.6μm의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KF94 등급 제품은 281종(51.8%), KF99등급은 5종(0.9%)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KF등급을 받은 총 543종 보건용 마스크 중 ‘황사’라는 문구가 포함된 마스크는 388종, ‘방역’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마스크는 197종, ‘보건용’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마스크는 45종이었습니다. ‘미세먼지’ 문구가 포함된 마스크는 3종이었고, 기타 마스크는 36종이었습니다. 

아울러 황사 또는 방역 문구가 포함된 마스크는 123종, 황사 및 보건문구가 동시에 포함된 마스크는 1종 등을로 용어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는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할 땐 제품명이나 광고 표기 용어보다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KF등급을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장에선 특급‧1급‧2급으로 인증된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교수는 이어 “마스크를 썼다고 입자상 물질을 100%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염물질의 노출 위험이 높으면 가급적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보건용 마스크를 황사마스크 또는 미세먼지 마스크 등 부적절한 용어로 부르기 때문에 마스크에 대한 정의와 정확한 착용 방법이 국민들에게 제시돼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는 “감독기관은 마스크 제품의 성능과 효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일반 국민을 주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점검해서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F등급 확인 필수‧‧‧얼굴형과 크기에 맞는 것 선택

마스크는 바이러스나 대기오염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광고 문구보다는 KF등급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마스크 단속에 나설 정도여서 올바른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세균‧미세먼지 같은 대기 물질은 심각한 호흡기 감염 질환을 유발합니다. 또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는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높이고, 폐암 발생도 증가시킵니다. 

마스크는 이들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마지막 수단이지만, 일반 대중은 마스크 등의 개인 보호구 이외에는 선택법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식약처는 KF라는 명칭으로 의약외품인 보건용 마스크를 허가하고 있습니다. KF는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성능인 분진포집효율(마스크가 시험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80~99%로 구분해서 등급을 나눈 것입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필터의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을 차단시키면 KF80, 94%이상 차단하면 KF94, 99% 이상이면 KF99로 구분합니다. 

미국은 N95, N99, N100으로 분류하는데 분진포집효율은 각각 95, 99, 99.97%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식약처로부터 허가된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중 KF 등급(KF80, KF94, KF99)에 따라 용도에 맞게 선택하고, 국내에서 인증되지 않은 외국 인증인 N95라고 표기된 것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선택 & 사용법 
-KF등급에 따라 용도에 맞게 선택
-국내에서 인증되지 않은 외국 인증인 N95는 사용 피하기
-마스크 누설률을 줄이기 위해 얼굴형과 크기에 맞는 것 선택
-마스크 사용 시 손수건‧휴지 등 덧대면 밀착도 떨어져서 피해야
-일반형‧배기밸브형 마스크는 먼지‧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서 재사용 말아야

 

아울러 연구팀은 마스크 누설률을 줄이기 위해 얼굴 밀착성이 높아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형과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반형이나 배기밸브형 보건용 마스크는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서 재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땐 손수건‧휴지 등을 덧대면 밀착도가 떨어져서 피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는 “미국의 분류 방법인 N95는 한국의 KF94나 KF99 등급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선 미세먼지 차단효과만 인정받은 KF80에 대해 감염원 차단(KF94, KF99)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원준 교수는 이어 “마스크 선택 시 식약처로부터 허가된 의약외품 문구와 KF 등급을 확인하고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움말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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