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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 난임 부르는 ‘조기난소부전’을 아시나요
젊은 부부 난임 부르는 ‘조기난소부전’을 아시나요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0.08.1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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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9년 약 23만 명이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난임에는 늦은 결혼과 출산, 환경, 호르몬, 생식기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조기난소부전’도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등 문제가 생기면 조기난소부전을 의심합니다. 건강한 임신에 성공하려면 조기난소부전을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에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인천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가 조기난소부전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전승주 교수의 도움말로 조기난소부전의 진단 기준과 특징, 연구 내용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발병 예측 힘든 ‘조기난소부전’‧‧‧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 

조기난소부전은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월경이 없으면서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자극호르몬이 40mIU/mL 이상으로 확인되면 진단합니다. 

환자들은 40세 이전의, 가족계획이 끝나지 않은 젊은 층들이 대부분입니다.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되면 이미 난소 기능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입니다. 진단이 늦으면 난소는 과자극에도 반응이 미미해서 난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울러 △항암‧방사선 치료 △난소낭종제거술 △조기난소부전 가족력 등 특별한 과거력이 있지 않으면 조기난소부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기 매우 힘듭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등에 따르면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매년 3~5% 정도 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기난소부전 환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기난소부전 진단 기준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다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자극호르몬이 40mIU/mL 이상이다

※조기난소부전 발병 예측 가능한 특별한 경우
-항암‧방사선 치료 경험
-난소낭종제거술 
-조기난소부전 가족력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 원인 및 마커 개발 나서

조기난소부전은 발병 확률이 높은지 판단해서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되기 전에 난자동결 혹은 임신 시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현재 조기난소부전을 초기에 감별할 수 있는 뚜렷한 마커가 없어서 조기 진단이 매우 힘든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 가천대 길병원이 난포의 이른 고갈로 난임의 원인이 되는 조기난소부전을 조기 진단하는 마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는 조기난소부전 환자들의 혈액 및 소변에서 ‘엑소좀(exosome)을 분리, 분석해 조기난소부전의 발병 기전을 확인하고 조기진단이 가능한 마커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액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30~150nm의 세포 소포체입니다.

이번 조기난소부전 마커는 조기난소 환자들의 혈액 및 소변에서 특이 엑소좀을 획득한 뒤 RNA‧단백질 등 특이한 발현인자를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발현인자를 규명하면 이에 반응하는 마커를 개발해 조기 진단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승주 교수는 “조기난소부전의 특이적 인자는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서 환자들의 가임력 상실에 따른 난임 발생률 및 의료비용 증가를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조기난소부전의 조기진단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기난소부전 마커 개발‧‧‧난임 연구 발전 초석 

가천대 길병원이 개발하는 조기난소부전 마커는 2015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 16억 달러로 매년 22% 이상 성장해 2020년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액체 생체검사 시장의 신개념 핵심원천기술 중 하나입니다.

전승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난임 연구가 한 발자국 전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임으로 고통 받는 젊은 부부들의 애환을 달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기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2018년 3분기 합계 출산율 0.98명으로 OECD 평균 1.68명에 한참 못 미칩니다. 이 같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난임입니다. 

전 교수는 올해 조기난소부전의 엑소좀 분리와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내년에는 엑소좀에서의 특이적 인자 발굴, 그리고 2022년에는 진단 마커 활용 및 유발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 교소의 이번 연구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과학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공모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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