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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월경’ 어느 정도 길어지면 진료 받아야 할까?
‘무월경’ 어느 정도 길어지면 진료 받아야 할까?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7.0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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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 중 하나가 ‘생리(월경)’입니다. 생리는 간단히 말해 몸이 임신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뜻입니다. 가임기 여성에서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자궁내막이 호르몬 분비 주기에 반응해 저절로 탈락해 배출되는 현상입니다.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평균 30년 이상 반복하는 질 출혈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몇 달간 생리가 없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합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현진 교수의 도움말로 무월경 등 생리에 변화가 생겼을 때 진료가 필요한 경우와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규칙한 생리에 영향 주는 다양한 요인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아예 없는 무월경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개인의 차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외부환경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또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질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속적인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생리가 없는 무월경은 크게 일생동안 한 번도 생리를 경험하지 않은 원발성 무월경과 초경 후 생리가 있었던 여성에게서 생리가 없어지는 속발성 무월경으로 나눕니다.  

그럼 생리에 변화가 생겼을 때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원발성 무월경은 만 15세까지도 생리가 없거나 2차 성징이 만 13세까지 없는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단순한 자궁초음파, 호르몬 검사뿐 아니라 유전자 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속발성 무월경은 과거 월경주기의 3배 이상 생리가 없거나,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입니다. 특히 규칙적인 생리를 하던 여성들은 한번이라도 생리가 없으면 굉장히 걱정하거나 한 걸음에 병원을 찾습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현진 교수는 “한 번 정도의 생리가 없는 것 때문에 다양한 호르몬 검사를 하는 것은 과잉 진료가 될 수 있어서 의사로서도 난감할 때가 많다”며 “때문에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한 번 정도의 생리가 없거나 늦어지면 좀 더 상황을 살펴봐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가 중요한 이유  

여성 건강의 척도 중 하나인 생리에 변화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키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입니다. 

무월경뿐 아니라 생리와 관련한 △생리통 △생리 전 증후군 △과다월경 △빈발월경 등 다양한 증상들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면 당연히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여성이 산부인과 방문을 아직도 많이 꺼려하며, 실제로도 산부인과를 잘 찾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 2016년부터 병관리본부가 후원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 따라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산부인과 진료와 자궁경부암 백신(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결혼이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기본적으로 자궁초음파 등을 통해 난소와 자궁에 해부학적인 이상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호르몬 검사도 병행합니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월경을 시작하면 1년에 한번 정도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기본 요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현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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