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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같은 여성 질환 ‘세균성 질염’ 이상 증상 & 관리 
감기 같은 여성 질환 ‘세균성 질염’ 이상 증상 & 관리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5.0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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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생식기 부위인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염’입니다.

질은 항상 습한데다 자궁‧난소‧방광의 통로가 돼 세균의 접근이 쉽기 때문에 사계절 질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질염 중에서도 전체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한다는 ‘세균성 질염’이 가장 흔합니다. 

질염은 통증, 염증, 불쾌한 냄새뿐만 아니라 방광‧골반 등 질과 연결된 주변 기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평소 질 건강과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계절 여성을 노리는 세균성 질염의 원인과 특징, 예방‧관리를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질, 여성의 중요한 생식기관 중 하나 

여성의 질은 근육과 막으로 이루어진 관입니다. 월경 때 피가 배출되고, 출산 시에는 아기가 나오는 길입니다. 성관계 시에는 사정이 이루어져서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첫 관문이기도 합니다. 

질 내에는 많은 종류의 정상세균군이 있고 이중 호기성 세균인 유산(간)균(락토바실러스) 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유산간균은 질 상피세포의 글리코겐을 유산(젖산)으로 바꿔서 질 내를 산성 상태(pH 3.8~4.5)로 유지해줍니다.

질이 산성인 이유는 외부에서 질을 통해 침입하는 세균의 서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질 내부 점막이 촉촉한 것은 질액 때문입니다. 질액은 자궁경부‧질‧외음부에 있는 분비샘에서 나오는 점액입니다.

질액은 신체 호르몬 변화에 따라 pH‧성분‧점성이 변합니다. 예를 들어 배란일 즈음 질액은 남성의 정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산성도가 가장 낮고, 포도당 농도가 가장 높습니다. 분비되는 질액의 양과 특징은 여성과 월경주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질액도 질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오염물질을 씻어내 신체를 보호합니다. 성관계를 가질 땐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여성의 ‘질’ 특징 

- 근육‧막으로 이루어진 7~10cm의 관
- 성관계로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첫 관문
- 출산 시 태아가 나오는 길
- 월경 때 피를 배출하는 통로
- 질액은 바이러스‧세균 씻어내 질 보호

▶질염 50% 세균성, 유산간균 부족해 발생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계현 교수는 "질은 pH가 산성으로 유지되고, 질액이 촉촉하게 잘 분비돼야 생식기 관문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질 건강이 무너집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질염’입니다. 질염은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기도합니다.

방광염‧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고 임신부는 조기양막파수‧조기진통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질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긴 질염은 여성이 산부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질염 중 가장 흔한 것이 세균성 질염이며, 약 50%를 차지합니다.

이어 칸디다성 질염 20~25%, 트리코모나스(편모충) 질염 15~20% 순입니다. 이외에 비감염성 질염도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최대 약 40%의 여성이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중 절반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합니다.

세균성 질염은 질 속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간균이 사라지고, 산소가 없어야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나타납니다.

혐기성 세균은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에 그칩니다.

그러나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수백 배 이상 증식해서 정상적인 질 내 유산간균이 사라져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세균성 질염이 잘 재발하는 것은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사라진 후 다시 서식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질염이 일으키는 2차 질환

- 방광염
- 골반염
- 골반염 및 합병증
- 임신부의 양막 염증 및 조산 위험 증가 

▶분비물 증가하고 악취 나면 의심

질에 많이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은 통증과 냄새를 만들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질벽에 많이 생기는 회백색의 질 분비물(대하증)과 생선 비린내입니다.

생선 비린내는 성관계 후 심해질 수 있는데, 혐기성 세균의 대사물인 ‘아민’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질염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고, 악취가 없어도 대하증이 있으면 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질 분비액에서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평소와 다르면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염으로 나타나는 증상 
- 회백색 질 분비물
- 뜨거운 작열감 & 가려운 소양감
- 성관계 후 심해지는 생선 냄새
- 악취가 없는 질 분비물 증가
- 성관계 시 통증
- 배뇨통

▶항생제로 치료 & 평소 질 관리 중요 

세균성 질염이 심하면 질에 유익한 락토바실러스 균은 죽이지 않고, 세균성 질염의 원인균인 혐기성 세균에만 효과를 보이는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이 같은 치료와 함께 세균성 질염 예방을 위해 질의 적정 pH를 유지하고 평소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질염 등 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평소 생활습관에 변화를 줘야 합니다. 대중목욕탕이나 사우나 이용을 자제하고, 속옷은 땀이나 분비물 흡수에 도움이 되는 면 소재를 입어야 합니다.
질 세정 방법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 안쪽 pH를 무너뜨릴 수 있는 비누 같은 세척제로 씻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비누는 질의 pH를 무너뜨리는 pH 9의 강알칼리이기 때문입니다.

운동 후 땀이 밴 옷은 질의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빨리 갈아입고,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에는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질염 예방 돕는 생활습관 

- 속옷은 땀‧분비물 흡수에 도움이 되는 면 소재 입기 
- 운동 후 땀이 밴 옷은 빨리 갈아입기
-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엔 앞에서 뒤쪽으로 닦기
- 질에 이상이 생기면 대중목욕탕‧사우나 이용 자제하기
- pH 9 정도의 강알칼리인 비누 같은 세정제 질에 사용하지 않기

세균성  질염은 치료 후 첫 1~3개월 이내에 15~30%에서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재발하는 주요 원인은 △병원균이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경우 △성적인 파트너 등의 외인성 요인들에 의한 재감염 △정상적인 락토바실러스 우세 질세균총의 회복 실패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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