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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구부정하게 책상에 앉아 있나요?
오늘도 역시 구부정하게 책상에 앉아 있나요?
목‧어깨‧팔 만성 통증 부르는 ‘경견완증후군’ 위험군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5.0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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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휴대폰‧패드 등 스마트 기기 사용과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에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대부분 이 같은 상황에서 등을 굽히고, 목을 앞으로 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합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로 반복된 작업을 오래 지속하면 경추와 상체를 중심으로 한 신체 균형이 무너져 특정 부위에 부하가 누적되어 ‘경견완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목‧어깨‧팔‧손‧손가락에 통증‧저림‧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증상이 점차 심해질 경우 팔, 손, 손가락의 감각이나 힘이 저하되는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견완증후군(頸肩腕症候群)은 하나의 질병명이 아닙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목‧어깨‧팔 주변에 통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을 포함합니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서 팔‧어깨를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작업을 하면 나타나게 되는 현대인의 직업병 또는 생활습관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경견완증후군의 원인과 특징,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흔히 발생하는 직업성 질환 ‘경견완증후군’

“목이 잘 돌아가지 않아요” 
“어깨가 결려요”
“팔부터 손까지 저리고 마비되는 것 같아요”

‘경견완증후군’은 경추 주변의 신경‧혈관‧근육‧힘줄 등의 조직에 과도한 부하가 쌓이면서 발생합니다.

때문에 목에서 어깨, 더 나아가 팔과 손까지 이어지는 통증‧저림‧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통증이나 마비로 인한 운동장애로 이어집니다. 

그럼 경견완증후군을 일으키는 정체는 무엇일까요? 경견완증후군은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질환이 비슷한 자세나 습관, 업무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 목‧어깨‧팔 주변에 발생하는 증상을 통칭합니다.

경견완증후군에는 △일자목(거북목) △경추 디스크 질환 △어깨 충돌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근근막통증증후군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골프 엘보(내측상과염) 등 다양한 질환들이 포함됩니다.

※경견완증후군과 관련 있는 질환들

- 목뼈(경추)의 C자 곡선이 사라진 ‘일자목(거북목)’
- 경추 디스크 질환 
- 어깨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 뼈와 지속적으로 부딪혀 염증이 생긴 ‘어깨 충돌증후군’ 
- 손목을 지나 손가락으로 이어진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눌리거나 염증이 발생한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 주로 어깨나 목 부위 근육이 장기간 뭉쳐서 통증을 일으키는 ‘근근막통증증후군’
- 팔꿈치 바깥쪽에 부착하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염증‧통증 일으키는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 팔꿈치 안쪽에 부착하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염증‧통증 발생하는 ‘골프 엘보(내측상과염)’ 

▶같은 자세로 작업 지속하면 발병 위험↑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계현 교수는 "경견완증후군은 반복된 작업을 지속하는 직업이나 환경에 놓이면 발생 위험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경견완증후군을 많이 호소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컨베이어 벨트에서 조립이나 분류 작업을 하는 경우 △마트에서 계산기를 다루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지속적으로 옮기거나 다루는 경우 등입니다.

경견완증후군은 직업적인 원인 이외에 스마트폰과 패드의 장기간 이용 등 하루 종일 어깨‧팔 등 상체를 사용하는 일상생활 습관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거지 등 손목과 팔을 많이 쓰는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는 경우에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이용택 교수는 “특히 장시간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를 취한 채 반복된 상체 작업을 하면 발생 위험이 커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견완증후군 많이 호소하는 경우 

- 하루 종일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을 하는 직업군 
- 마트에서 계산기를 다루는 근로자 
-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다루는 경우
- 컨베이어 벨트에서 조립‧분류 작업을 하는 경우
- 설거지, 요리 등 집안일을 도맡아서 많이 하는 경우 

▶증상 다양해 진단 힘든 질환

경견완증후군의 증상은 정형화되지 않고, 환자마다 호소하는 특징이 다르거나 두 세가지 관련된 질환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저림‧마비 같은 증상이 특정 부위에만 국한되거나 여러 곳에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고,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기도 합니다. 

이처럼 경견완증후군은 증상을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어렵고, 두 세가지 질환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거나 엉뚱한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목 주변 통증이 지속되어 검사한 경추의 X선 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또는 어깨나 팔•손의 통증이나 저림이 지속되어 검사한 X선 촬영이나 초음파, MRI 등에서 어깨나 팔, 손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경우는 경견완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목 주변의 통증은 △경추 디스크 △거북목 증후군과 같이 경추나 목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지만 △근근막통증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 등과 같이 근육이나 어깨관절의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나 팔, 손의 통증이나 저림 역시 △어깨충돌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테니스 엘보와 같이 어깨나 팔, 손의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거북목 증후군 △경추디스크 등 경추나 목의 이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고 이 중 몇 가지가 겹쳐서 나타날 수도 있어서 진단이나 치료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용택 교수는 “이런 이유로 경견완증후군 진단은 환자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만 기대기보다 환자의 자세와 습관, 체형에 따라 자주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 부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이 부위와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의 양상과 특징을 잘 살펴서 필요한 부위에 적절한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견완증후군 있을 때 목•어깨•팔•손•손가락에 나타나는 증상

- 통증
- 저림
- 결림
- 마비
- 감각 이상 
 
▶만성화되기 전 조기 치료‧관리 중요 

경견완증후군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아주 서서히 진행합니다. 초기에 치료‧관리에 소홀하면 만성화돼서 통증이 심해지고,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경견완증후군은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작업이 부르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치료와 관리를 위해선 정확한 진단과 함께 통증 원인에 따른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경견완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질환과 증상에 따라 약물‧운동 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서 치료합니다.

두 세가지 질환이 겹쳐서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이들을 모두 고려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경견완증후군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증상을 개선하려면 증상의 원인이 되는 습관적으로 행하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인이 되는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약물‧물리 치료 등을 진행해도 증상이 잠시만 좋아질 뿐 다시 재발합니다. 

아울러 몇 가지의 원인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해서 적절한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을 시행해야 합니다. 

경견완증후군 개선을 위한 생활요법은 우선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거북목이나 경추 디스크의 경우 턱이 앞으로 빠진 일명 일자목(거북목)이 되면 목 주변 근육이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항상 긴장하게 되고 목의 특정 부분에 머리와 상체의 무게가 집중돼 통증이 발생합니다.  

※경견완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바른자세 습관 

-컴퓨터 모니터 높이는 모니터 중심에 눈이 오도록 맞춘다
-의자에 앉을 땐 엉덩이와 허리 각도를 약 90도로 유지한다
-가슴과 어깨는 활짝 펴고, 턱은 살짝 당긴다

목을 바로 세우려면 컴퓨터의 모니터 높이가 너무 낮으면 안 됩니다. 모니터 중심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지는 것이 적당합니다.

아울러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야 합니다. 가슴과 어깨도 활짝 펴서 자세를 바로 잡고, 턱은 살짝 당기는 느낌의 자세가 좋습니다.

사무직 직장인들이 온종일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의자에 앉는 자세는 엉덩이와 허리의 각도를 약 90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좋은 자세를 취해도 장시간 억지로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능한 자주 자세를 바꿔주면서 목 주변과 어깨 주변 스트레칭을 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충돌 증후군이 원인이 될 때는 반복된 팔 사용이나 급하게 팔을 움직이는 것을 금하고, 부드러운 견관절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목이나 견관절 주변 근육의 단축이나 뭉침이 원인이 될 때는 근육 스트레칭과 함께 이 근육이 짧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자세 교정이 필요합니다.

내•외측 상과염이나 손목터널 증후군 같이 반복된 사용이 원인이 돼 손과 손목에 발생하는 통증은 평소 설거지, 요리, 걸레질 등처럼 장시간 구부정하게 앉거나 서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손을 사용하는 동작을 줄이고, 틈틈이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시행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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