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⑧ 태아 기형아 검사 종류 & 특징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⑧ 태아 기형아 검사 종류 & 특징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04.20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은 생애주기 동안 남성보다 많은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월경‧임신‧폐경을 거치면서 큰 너울처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산부인과 문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임신은 여성의 신체 변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여성과 태아가 모두 건강 하려면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모든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같은 임신‧출산 준비와 관리는 여성만의 몫이 아닙니다. 배우자도 함께 참여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부 공동의 과제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서연 교수의 자문으로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임신‧출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산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 때문에 태아 염색체 이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태아에 대한 검사 방법이 개발되고, 이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서 산모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태아의 건강을 염려하는 산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태아 기형아 검사에 대한 정보 중 꼭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기형 여부 산전에 미리 확인해서 대비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기형을 ‘주요선천성기형’이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에서의 출생 후 주요선천성기형 빈도는 약 2%로 보고됩니다. 이러한 기형을 산전에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과정이 ‘기형아 검사’입니다.

기형아 검사는 크게 △태아 신경관결손증 선별검사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 △태아 구조적 이상 선별검사 △유전질환의 보인자 선별검사가 있습니다. 유전질환 보인자 선별검사는 유전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시행합니다.

이 검사들은 모든 검사에게 시행하는 선별검사, 그리고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이 나온 산모에게 시행하는 확진검사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 기형아 산전 검사의 종류

- 태아 신경관결손증 선별검사 
-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 
- 태아 구조적 이상 선별검사 
- 유전질환의 보인자 선별검사

▶기형아 검사 종류별 감별 질환 & 특징 

※ 태아 신경관결손 & 염색체 이상 검사

‘태아 신경관결손증 선별검사’는 대표적으로 척추관갈림증이나 무뇌아 등의 질환을 감별하는 검사입니다.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는 태아 염색체가 홀배수체 이상을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선별 검사입니다. 대표적인 홀배수체 이상으로는 21번 염색체의 홀배수체 이상인 다운증후군이 있습니다. 

‘태아의 구조적 이상’은 신경관결손증과 염색체 이상 외의 다른 구조적인 기형, 예를 들면 뇌 기형이나 심장 기형 등을 감별하는 선별검사입니다. 

태아 신경관결손증 선별검사는 모체혈청 내의 알파태아단백을 측정해서 진행합니다. 여기서 고위험군이 나온 경우 정밀초음파를 통해 확진검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체혈청 검사 없이 정밀초음파만으로 검사를 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는 △초음파를 통한 태아 목덜미투명대 확인 △모체 혈청의 단백질 조성의 변화로 모체혈청선별검 △태아 DNA 선별검사로 나눕니다.

선별검사에서 염색체 이상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확진검사를 진행합니다. 확진검사는 융모막융모생검, 양수천자를 통해 얻은 융모세포 또는 양수 내 태아 세포를 분석해서 진행합니다. 분석 방법으로는 △세포 배양을 통한 염색체 검사 △형광정량법 △형광제자리부합법 △마이크로어레이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중기 정밀초음파를 통한 태아의 구조적 이상 선별검사와 부모가 특정 유전질환의 가족력이 있어서 관련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의심될 경우 시행하는 보인자 선별검사가 있습니다.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 종류 & 특징 

① 태아 목덜미투명대(Nuchal Translucency, NT) 선별검사
임신 11주~13주 사이에 시행하는 검사로, 초음파를 통해서 태아의 목덜미투명대의 두께를 측정합니다. 이 수치가 일정 이상이 되는 경우 다운증후군 등의 홀배수체 이상의 고위험군으로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태아의 목덜미투명대 두께가 증가하면 염색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도 △심장 기형 △횡격막탈장 △배꼽탈장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태아를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 목의 림프물주머니 등이 확인되는 경우에도 염색체 이상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서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태아의 코뼈의 유무 등을 확인해서 태아 기형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② 제 1삼분기 모체 혈청 선별검사
임신 11주~13주 사이 시행하는 검사로서 △]임신관련혈장단백-A(Pregnancy associated plasma protein A, PAPP-A)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의 증감 정도와 그 추이로 홀배수체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③ 제 2삼분기 모체 혈청 선별검사
임신 15주~22주 사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가장 적기는 16주~18주 사이며 △알파태아단백(AFP)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 △비결합에스트리올(Unconjugated estriol, uE3) △인히빈A(InhibinA)의 증가와 감소의 정도와 그 추이로 홀배수체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④ 통합검사(Integrated test)
앞서 살펴본 제 1삼분기 초음파 검사 및 모체혈청선별검사 결과와 제 2삼분기 모체혈청선별검사 결과를 종합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두 시기에 시행된 검사 결과를 통합‧해석해서 각각의 검사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우수한 발견율을 보여, 많은 산모들에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⑤ 태아DNA 선별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 NIPT)

태반세포인 영양막세포는 착상 과정에서 세포 사멸‧괴사 등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아의 DNA가 모체의 혈장 내로 유입됩니다. 이렇게 유입된 DNA의 분획 수를 세서 기준치와 비교해 홀배수체 등의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는 검사입니다. 

이 분획은 임신 5주~7주 사이에 처음으로 발견돼 임신 10주 이후가 되면 선별검사에 적합한 양의 분획이 발견됩니다. 이후 분만을 하면 모체 혈청 내에서 사라집니다.
이 검사는 현재까지 연구된 태아 염색체에 대한 선별검사 중에서 가장 민감하고 특이도가 높은 우수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산모가 이 검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검사는 산모의 연령이 증가하거나 그 외 태아 염색체 이상의 위험도가 높은 산모의 경우 그 정확도가 더욱 증가해서 매우 우수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산모는 통합검사와 비교했을 때 큰 이득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검사는 △35세 이상의 여성 △초음파 상의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이전 임신에서 염색체 이상아 출산 경력 △부모의 염색체 이상으로 태아의 염색체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에 권고됩니다. 

또 모체혈청검사에서 고위험군이 나온 산모들 중 확진검사에 공포가 있는 경우 추가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검사도 선별검사로 확진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태아DNA 선별검사를 선택하기 전 꼭 이해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태아DNA 선별검사를 하면 염색체의 미세결실에 관련된 검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아직까지 이 미세결실들에 대한 완벽한 해석이 힘들고, 일부 미세결실은 발견이 된다고 해도 확진검사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세결실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대비할 수 없는 이상에 대한 산모와 의료진의 불안만 키울 수 있습니다.

미세결실 검사의 0.9~8%는 결과 해석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 파타우증후군(염색체 13번 홀배수체) 또는 에드워드증후군(염색체 18번 홀배수체) 가능성이 높아져서 양수검사를 진행합니다. 

태아DNA 선별검사를 반복해서 시행해도 반 정도에서만 해석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재검사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또 쌍둥이의 경우 태아DNA 선별검사를 다운증후군(염색체 21번 홀배수체)의 선별검사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다른 염색체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검사 결과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검사를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하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⑥ 확진검사

대표적인 확진검사 방법으로는 임신 10주에서 13주 사이 시행 가능한 융모막융모생검과 임신 15주 이후 시행 가능한 양수천자술 등이 있습니다. 

* 융모막융모생검

태반 부착 부위인 융모막의 융모를 채취하는 방법입니다. 자궁경부를 통해 접근할 수도 있고 복부를 통해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10주~13주 사이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양수검사에 비해서 태아가 소실될 가능성이 높고, 약 2%에서는 태반조기박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태아의 세포가 아닌 태반부착부위의 세포여서 태반의 상태에 따라 그 해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양수천자술

복부를 주사 바늘로 천자해서 양막 내의 양수를 채취하는 방법입니다. 임신 15주~20주 사이에 진행하며, 최적기는 16주~18주 사이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태아 염색체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양수염증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을 통해 태아가 소실될 가능성은 0.1~0.3%이며, 그 외에 1~2%의 산모에서 △태반조기박리 △감염 △질출혈 △조기양막파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15주 이전에 시행하는 경우 태아 관련 손상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져서 15주 이전에서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 기형아 검사 이렇게 진행해요 

이 같은 검사법을 통해서 얻은 세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세포 배양을 통해 염색체를 검사하고, 추가적으로 염색체 부위에 형광 표지자를 붙여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운증후군의 경우 염색체 21번 홀배수체이기 때문에 염색체 21번에 대한 형광 표지자를 붙여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어레이검사를 통해서 유전체 전체의 변화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도입 단계며, 연구가 미비한 유전자 이상도 많아서 모든 염색체 이상 산모들에게 권유되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어레이검사는 초음파에서 태아의 다발성 기형이 발견되지만 세포 배양 검사에서는 정상 염색체를 보이는 경우나, 특정 염색체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권유됩니다. 

기형아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체와 태아의 상황에 대해서 전문의와 의논하고 상황에 맞는 개별화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 잘 명심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