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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낮은 ‘폐암’ 장기생존·완치 가능성 높이려면 
생존율 낮은 ‘폐암’ 장기생존·완치 가능성 높이려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11.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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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는 ‘암’입니다. 신체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암은 종류에 따라서 완치율과 사망률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 해 2만8628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위암‧갑상선암에 이어 환자가 세 번째로 많은 폐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은 3위이기도 합니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12.6%)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폐암(32.4%) 순입니다. 

이처럼 폐암은 환자 10명 중 약 7명이 완치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치료 결과가 나쁜 대표적인 암 중 하나입니다. 그럼 폐암 진단 후 완치 가능성과 장기 생존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월은 미국폐암협회(LCFA‧Lung Cancer Foundation of America)가 제정한 ‘폐암 인식증진의 달’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에게 긍정적인 폐암 치료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폐암 치료 예후 안 좋은 3가지 이유  

폐암이 예후가 불량한 대표적인 이유는 조기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폐암 환자의 50% 이상이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됩니다. 

또 수술적 절제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 폐암 환자는 전체 폐암의 약 20%에 불과합니다. 다른 암 종에 비해 재발률도 높아서 수술을 받아도 20~50% 환자가 재발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효과적인 폐암 선별검사 도입과 혁신적인 치료제의 출시로 폐암 치료 성적이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폐암 치료제 중에서 가장 먼저 생존율을 의미 있게 개선시킨 약제는 표적치료제입니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에만 주로 존재하는 종양유전자만을 표적으로 삼아서 공격하는 약물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표적체료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효과가 많이 우수하다”며 “약물 반응도 장기간 유지하면서 탈모‧구역감 같은 기존 부작용은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폐암 치료 결과 나쁜 이유 
- 환자의 50% 이상이 진단 당시 수술이 힘든 상태
-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 폐암이 약 20%에 불과
- 수술을 받아도 20~50% 환자에서 암 재발 


▶‘표적치료제’ 등장하며 치료 성적 향상 

폐암 최초의 표적치료제는 EGFR 돌연변이가 양성인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EGFR 억제제로서 2001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다만 표적이 되는 유전자나 단백질이 암에 존재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폐암 선암 환자들의 30~50%가 EGFR 양성으로 알려져서 EGFR 표적치료 대상이 됩니다.

EGFR 표적치료제는 지난 2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서 현재 3세대까지 출시됐습니다. 2016년 출시된 최초의 3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성 폐암에 1차 치료제로 쓰인 경우 절반 이상이 3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질병 진행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도 기존의 1세대 표적치료제보다 8.7개월 길었습니다.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통해 1‧2세대 표적치료제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2차 내성 변이(T790M 변이)에서도 후속 치료제로서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입증했습니다. 

또 치료 중인 폐암 환자의 44%에게 나타나, 치료를 힘들게 하는 뇌전이 환자에서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1‧2차로 쓰였을 때 모두 뇌전이 폐암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낮췄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도 있습니다. 

조기 폐암으로 근치적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질병 진행 위험을 낮춘 효과를 인정받아서 EGFR 억제제 중 처음으로 지난 2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도 허가 받았습니다. 표적치료제는 초기부터 진행성까지 폐암 치료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긍정적인 폐암 치료 효과 
-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효과 많이 우수
- 약물 반응이 장기간 유지하면서 탈모‧구역감 같은 부작용 크게 감소
- 진행성 폐암에 1차 치료제로 쓸 경우 절반 이상이 3년 이상 생존
- 질병 진행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 1세대보다 8.7개월 길어
- 1‧2세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2차 내성 변이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
- 뇌전이 폐암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 감소
- 조기 폐암의 근치적 절제수술 후 질병 진행 위험 낮춰

▶부작용 줄이고 효과 높인 폐암 치료제들

또 다른 대표적인 폐암 표적치료제는 ALK 억제제로, 비소세포폐암의 3~5%에서 관찰되는 ALK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효과적입니다. 

또 폐암 환자의 약 2%를 차지하는 ROS1 돌연변이, BRAF 돌연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가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 데이터를 인정받았거나 연구 중에 있는 표적치료제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기전이 다른 최신 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입니다. 암 환자의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인식하는 능력을 높여서 암 세포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설계된 항암제입니다. 

※ 폐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다양한 표적치료제들 
- 비소세포폐암의 3~5%에서 관찰되는 ALK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게 효과적인 ‘ALK 억제제’
- ROS1 돌연변이, BRAF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제
- 암 환자의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인식하는 능력을 높여서 암 세포와 싸우게 하는 ‘면역관문억제제’

전이성 폐암에서 1‧2차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을 뿐 아니라 3기에서도 항암방사선 동시요법을 받은 후 면역관문억제제 후속 치료를 1년 시행한 것이 환자의 질병 진행과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켜 대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희경 교수는 “폐암 4기로 진단 받은 경우 효과는 없고 고통만 클 것으로 생각해서 항암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인 좋은 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에 진행성으로 진단받거나 재발해도 포기하지 말고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교수는 이어 “지금도 더 좋은 폐암 치료제들이 개발 중”이라며 “환자 상태에 따른 최선의 치료 전략을 통해 폐암의 완치율 향상과 3기 이상 폐암에서의 생존율 및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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