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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구취? 지금 이렇게 해보면 알 수 있어요
나도 구취? 지금 이렇게 해보면 알 수 있어요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1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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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됐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면 입 냄새인 구취가 있었던 사람은 더 강하게 자주 느끼고, 없었던 사람들도 구취 때문에 고민할 수 있습니다.

구취는 스스로 인지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타인에 의해 알게 됩니다. 주변에서 알려주거나, 대화 중 코를 잡고 몸을 돌리고 얼굴을 찌푸리는 행동을 마주하면 간접적으로 짐작합니다. 

반면 객관적으로 구취가 없지만, 타인의 행동을 오인해서 구취가 있다고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취를 호소하는 사람의 약 30%는 객관적인 진단을 진행하면 구취 징후 및 어떠한 관련 질병도 없는 상태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입 냄새가 거의 또는 전혀 없어도 구취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구취공포증’이라고 하며, 강박적인 구강 세정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의 도움말로 구취의 원인과 객관적인 진단법,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 나도 구취가 있을까?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음식 찌꺼기나 염증 상태는 구취를 유발합니다. 그러나 이는 약간의 냄새에 기여할 뿐 대부분의 냄새는 혀에서 발생합니다. 

혀를 내밀고 거울을 보면 혓바닥 안쪽에 하얗거나 누런 설태가 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백태는 음식 찌꺼기를 이용해서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한 것으로, 악취를 일으킵니다. 

때문에 양치질에 더해 부드러운 혀닦기를 병행하면 구취 및 설태를 성공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구취는 구강 위생이 나쁜 것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구취 발생 원인의 85~90%는 구강 내에 있지만, 구강 외 원인도 10~15%를 차지합니다. 

※ 귀취 발생 원인 

- 85~90% 구강 내 원인
- 10~15% 구강 외 원인

만성적인 구취를 앓고 있으면 가장 먼저 치과를 방문해서 구강 내 원인을 살핀 후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구취는 호흡기 문제, 신장 문제 및 신체 다른 부분의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앓고 있는 질환 탓에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타액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는 구취가 더 쉽게 발생합니다.

▶구취,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면 이렇게 

구취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손목을 핥고 건조시킨 다음 냄새를 맡아보는 것입니다. 침이 뭍은 손목에 악취가 나면 구취가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호흡 시 발생하는 특정한 냄새를 직접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구취를 맡게 하고 구취의 유무나 정도를 알려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치과 의사는 구취가 의심되는 사람의 입안 가스를 채취한 후 구취 수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합니다.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장비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황화수소, 메틸 머캅탄, 디메틸 황화물 등 세 가지 휘발성 황화합물의 수준을 측정합니다. 

아울러 구취를 유발하는 구강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특정 효소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바나(BANA) 테스트, 구취의 원인 세균 확인을 위한 중합연쇄반응 등 여러 가지 객관적인 측정방법이 적용됩니다.

※ 구취 진단하는 다양한 방법

- 손목을 핥고 건조시킨 후 냄새 맡기
- 휘발성 황화합물 측정하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
- 구강 세균에 따른 특정 효소 측정하는 ‘바나(BANA) 테스트’
- 구취의 원인 세균 확인하는 ‘중합연쇄반응’

▶구취 개선 위해 실천해야 할 3가지 

구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깨끗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우선 적어도 식사 후, 자기 전에는 양치질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을 할 땐 치아가 잇몸과 만나는 부분과 치아면을 부드럽게 닦아야 합니다. 여러 번 세게 양치질을 하면 잇몸이 손상돼 에나멜로 보호되지 않는 치아의 예민한 부분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세균, 음식 찌꺼기, 죽은 세포들은 보통 혀에 축적됩니다. 특히 흡연자 또는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 그렇습니다. 때문에 혀 위생 관리에 도움을 주는 혀 스크레이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취 줄이는 구강 위생 관리 방법

- 식사 후, 자기 전에 꼭 양치질을 한다
- 혀 스크레이퍼 등으로 혀를 닦는다
- 치실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를 제거한다

치실 사용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미생물들이 형성한 바이오 필름)가 쌓이는 것을 줄여줍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할 때 입안 구강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된 조건에서 혐기성 세균의 번식을 막아서 구취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자체의 위생도 중요하며, 하루가 지나면 마스크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숨을 내뱉을 때 입안 냄새가 마스크에 스미거나, 구강 세균이 마스크 안쪽면에서 증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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