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 정복 최신 기술 결정체 ‘감마나이프’ A to Z
뇌혈관 질환 정복 최신 기술 결정체 ‘감마나이프’ A to Z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4.12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마나이프’를 아시나요? 칼을 대지 않고 뇌의 병변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 중 하나입니다. 감마나이프는 난치병이자,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뇌 질환 정복의 희망이 되는 첨단 방사선 수술의 결정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양성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 각종 뇌질환 수술의 임상 성적이 크게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손도 못댄 수술을 개척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최고난도 뇌동맥류 수술 권위자인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 전문의로, 국내에서 뇌혈관 전문의가 감마나이프를 함께 다루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특히 뇌동정맥 기형의 감마나이프 수술은 자타공인 최고로 손꼽힙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의 자문으로 뇌혈관 질환을 정복하는 최신 기술인 감마나이프 수술의 특징과 치료 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희의료원, 국내 감마나이프 수술의 역사  

감마나이프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1992년입니다. 경희의료원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감마나이프 기기를 최초로 도입한 병원입니다. 경희의료원이 감마나이프 수술의 축적된 데이터와 성과,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이유입니다.

감마나이프는 뇌종양이나 뇌혈관 질환 수술 시 칼을 대지 않고 뇌의 병변에 파장이 짧은 감마선을 조사해사 치료하는 비침 습적 수술법으로, 당시만 해도 생소하고 획기적이었습니다.

경희의료원은 2010년 감마나이프 수술 2000례를 돌파하며, 국내 최고의 경험과 성공률을 축적해 왔습니다.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경희의료원의 감마나이프 기기 도입과 감마나이프센터 설립을 주도한 신경외과 임영진 교수(15대 경희의료원장)와 국내 감마나이프 시작과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감마나이프는 감마선으로 뇌혈관 기형 내에 이상이 있는 혈관벽을 손상시켜서 혈액 공급을 차단합니다. 결과적으로 뇌혈관 기형의 괴사를 유발해서 뇌혈관 기형 내 이상 혈관을 없애는 원리입니다. 

최석근 교수는 “감마나이프는 오늘 치료해서 내일 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수술이 아니다”며 “최소 6개월에서 1년, 길게는 5~7년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수술이어서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감마나이프 수술 오해 & 진실 

Q. 모든 뇌 질환에 감마나이프 수술이 가능하다?
아닙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치료 효과가 큽니다. 병변이 클 경우 방사선이 많이 들어가야 해서 기존 수술적 치료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크기가 작은 양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등) 질환과 수술적 치료의 난도가 비교적 높은 뇌혈관 기형 질환입니다.

Q. 감마나이프 수술 후 2~3일 내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 2~3일간은 휴식하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원 후 감마나이프 치료에 따른 일상생활의 제약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Q. 뇌종양은 불치병이다?
뇌종양은 양성 뇌종양과 악성 뇌종양으로 나뉩니다. 절반 이상이 양성 뇌종양으로, 수술적으로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어도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통해 추적‧관찰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출혈‧뇌손상 '3無' 감마나이프 수술 

감마나이프의 최대 장점은 전신마취나 장기간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젊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돋보기를 이용해서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동일합니다. 환자가 201개의 작은 구멍이 뚫린 반구형 헬멧을 머리에 착용하면 마치 돋보기로 빛을 모으듯 병변 좌표에 초점을 맞춰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서 치료합니다. 

수술 시 출혈이 없고, 주위 뇌신경 조직의 장애도 최소화해서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감마나이프는 최첨단 수술법이지만 모든 뇌 수술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편입니다. 기존 수술적 치료로는 난도가 높은 뇌혈관 기형, 특히 뇌동정맥 기형의 경우 감마나이프 수술 성공률이 높고, 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cm 이하의 뇌동정맥 기형에서는 완치율이 70%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뇌동정맥 기형은 정상 혈관과 기형 혈관의 병변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입니다. 아울러 의료진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석근 교수는 뇌혈관 기형의 △미세수술 △색전술 △감마나이프 수술이 모두 가능한 국내 최고 뇌혈관 질환 전문의입니다. 

감마나이프 치료 결과는 의료진이 얼마나 적은 양의 방사선을 얼마나 정확하게 병변에 쏘는지에 달렸습니다.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다루는 의료진의 실력과 임상 경험이 중요합니다. 

※ 감마나이프 수술 적용하는 뇌 질환 
- 양성 뇌종양
- 뇌동정맥 기형을 포함한 뇌혈관 기형
- 전이성 뇌종양을 포함한 악성 뇌종양
- 삼차신경통 등 기능성 뇌 질환

▶경희의료원 감마나이프센터, 치료 정확도 & 안전성 확보

경희의료원 감마나이프센터는 2011년 감마나이프 분야 최신형 기기인 ‘감마나이프 퍼펙션’을 도입해, 치료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감마나이프 퍼펙션은 감마나이프의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 기기로, 방사선 선원 조절이 가능해서 외부로 감마선이 방출되지 않습니다.

특히 조준기 크기가 기존 기기의 약 3배로 커져서 치료 범위가 넓고, 좌표 지정 범위도 기존 머리 부위에서 침상 전체로 넓어져 환자 편의도 좋아졌습니다. 

경희의료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최신 기기의 장점뿐 아니라 감마나이프를 다루는 전문 의료진과 간호팀의 실력도 국내 최정상급입니다.

최석근 교수는 “감마나이프는 뇌혈관‧뇌정위‧뇌종양 세 분야가 모여서 시너지를 내는 구조”라며 “경희의료원은 모든 분야에서 수준 높은 전문 의료진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