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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삼차신경통’ 수술 부담 줄인 ‘최소 침습 미세감압술’ A to Z
얼굴 ‘삼차신경통’ 수술 부담 줄인 ‘최소 침습 미세감압술’ A to Z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0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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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은 얼굴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문제가 생겨서 안면에 감각 저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삼차신경통이 부르는 안면 통증은 치통으로 오인할 수도 있어서 치아 발치 등 잘못된 치료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삼차신경통으로 최종 진단 받으면 우선 약물 치료를 진행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기존 수술 방법은 귀 뒤쪽 절개 부위가 크고, 이마에도 흉터가 남아서 환자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흉터 및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최소 침슴 미세감압술’이 도입되며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점이 많아졌습니다. 수술 후 치료 효과는 기존 수술과 같지만 부작용이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의 자문으로 삼차신경통의 특징과 최신 치료법인 최소 침습 미세감압술에 대해서 자세힐 알아보겠습니다.     


▶삼차신경통, 치통으로 오인해 치아까지 발치 

71세 여성 A씨. 3년 전부터 오른쪽 얼굴에 원인모를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A씨는 오른쪽 광대뼈 주변을 포함해 어금니와 송곳니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특히 어금니 부위를 중심으로 시리고 뭔가에 찔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치통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충치를 제거하고, 임플란트 시술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됐고, 어금니까지 모두 발치했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동네 의원에서 삼차신경통으로 진단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약 복용을 시작하면서 통증은 나아지는 듯했지만 역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통증은 지속됐습니다. 

A씨는 의료진의 권유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를 찾았습니다. 정밀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오른쪽 삼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심하게 압박받고 있었습니다. 박광우 교수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소침습 미세신경감압술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수술 일정이 잡히고, 귀 뒤쪽을 5cm 남짓 절개한 후 현미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해서 삼차뇌신경과 뇌혈관을 분리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 교수는 혈관이 삼차뇌신경을 압박하지 못하도록 혈관과 신경 사이에 테플론이라는 스펀지를 삽입했습니다. A씨는 귀 뒤쪽에 약간의 수술 상처를 남긴 채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A씨는 현재 퇴원해 통증 없는 건강한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약물 치료 우선, 반응 없으면 수술 필요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입니다. 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삼차신경통’이라고 합니다. 보통 인구 10만 명당 4.5명 정도에서 발생합니다.

주요 발병 원인은 △외상 △감염 △뇌혈관‧신경에 의한 압박 등으로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진단은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이뤄집니다. 

삼차신경통 초기 증상은 안면 감각 저하, 씹기 근육의 약화입니다. 이후 전기가 흐르는 듯 심한 통증이 몇 초에서 길게는 2분 정도 반복됩니다. 

치료는 우선 항경련제 약물로 이뤄지지만, 약물 치료가 효과 없거나 약물부작용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박광우 교수는 “삼차신경통 환자는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며 “약물 치료가 우선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삼치신경통 주요 발병 원인 
- 외상 
- 감염 
- 혈관‧신경에 의한 압박 

▶절개 부위 크고, 이마 흉터 남는 기존 수술

삼치신경통 치료는 1차적으로 약물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 치료가 이뤄집니다. 

기존 수술 치료는 밀접한 삼차신경과 뇌혈관을 충분히 분리하기 위해 귀 뒤를 크게 절개해서 진행했습니다. 이때 의료진이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충분한 크기로 절개했습니다. 

귀 뒤쪽 피부를 C자 모양으로 10~15cm 크게 절개하고, 또 신경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크게 구멍을 뚫어서 혈관과 신경을 분리하는 수술이 이뤄졌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 중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핀을 활용해서 머리 부위와 수술대를 단단하게 고정해야 합니다. 확실한 고정을 위해 긴 수술 시간 동안 이마 부위가 핀에 의해 심하게 압박받다 보니, 원치 않는 상처가 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수술 상처는 귀 뒤쪽에서 이뤄지지만, 고정을 위한 이마 상처는 눈에 잘 띄어서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 기존 삼차신경통 수술은 
- 귀 뒤쪽 피부를 C자 모양으로 10~15cm 크게 절개
- 신경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크게 구멍 뚫어
- 핀을 활용해 머리 부위와 수술대를 단단하게 고정
- 핀에 의해 이마 부위가 심하게 압박 받아서 상처 남아
- 수술 후 이마 상처 때문에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 발생 

▶기존 수술 크게 개선한 ‘최소 침습 미세신경갑암술’ 

기존 삼차신경통 수술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것이 ‘최소 침습 미세신경감압술’입니다. 기존 수술과 효과는 같지만, 부작용이 적어서 환자에게 돌아가는 이점이 많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최소 침습 미세신경감압술로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수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두상 내 절개를 최소화하고 머리에 핀을 고정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한다”며 “이 수술은 기존에 절개가 크게 이뤄지는 수술과 효과는 같고, 합병증은 적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소 침습 미세신경감압술은 최소 부위만 절개해서 시야를 현미경으로 확보하고, 머리를 핀으로 고정하지 않은 상태로 이뤄집니다. 귀 뒤쪽으로 5cm 정도 절개하고, 수술 시 필요한 두상 내 구멍 역시 2cm 남짓한 크기만 뚫습니다. 

모든 과정이 현미경과 최소 침습 도구로 이뤄집니다. 또 머리를 핀으로 고정하지 않아서 이마에 흉터가 남지도 않습니다. 

※ 최소 침습 미세신경감압술 특‧장점  
- 귀 뒤쪽으로 5cm 정도만 절개해서 진행 
- 두상 내 구멍도 2cm 남짓한 크기만 뚫어
- 머리에 핀을 고정하지 않아서 이마에 흉터 남지 않음
- 기존 큰 절개로 이뤄지는 수술과 효과는 같음
- 후유증‧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

박광우 교수는 “수술 시 절개는 귀 뒤쪽으로 이뤄지고, 환자의 머리를 핀으로 고정하지 않아서 수술에 따른 상처가 눈에 띄게 남지 않는다”며 “환자의 손상을 최소화한 상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후유증이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게 이뤄져서 환자의 경제적‧신체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소 침습 미세신경감압술은 치료 효과도 매우 우수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소 침습 미세신경감압술은 수술 난도가 높고,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에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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