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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회복 잘 하려면 평소 ‘OO' 수치 관리해야
뇌경색 회복 잘 하려면 평소 ‘OO' 수치 관리해야
당화혈색소 7% 이상, 혈전 제거술 뒤 후유 장애 증가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11.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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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 치료 뒤 후유 장애를 줄이려면 평소 혈당 수치를 정상 범위로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혈당을 잘 관리하지 못한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 상태에서 혈전 제거술을 받으면 후유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연구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 발간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뇌경색은 혈관에 쌓인 딱딱한 노폐물 핏덩어리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당뇨병‧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동맥 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한데,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뇌경색 발병 전 혈당 수치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달라진다.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RCS-K‧Comprehensive Registry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에 등록된 환자들 중 당뇨병을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와 시술 이후 기능 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 조절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다.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혈액검사로, 당뇨병 환자는 3개월마다 측정해야 한다.

그 결과 뇌경색 발병 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서 혈관의 혈전 제거술 이후 뇌경색이 커지거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달랐다. 혈당이 잘 조절된 경우 위험도는 약 23%인 반면 조절이 불량하면 31%로, 8%p나 높았다.

아울러 급성기 뇌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인 혈전 제거술을 통해 재개통 한 뇌경색 환자의 기능 회복에도 발병 전 일상적인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를 7.0% 이하로 조절한 경우 뇌경색 환자의 후유증 없는 기능 회복 비율이 당화혈색소 7.0%를 넘는 경우보다 47% 더 향상됐다.

당화혈색소 조절은 △나이 △성별 △뇌경색의 아형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 여부 △재개통 정도와 무관하게 환자의 회복과 예후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 평소 혈당 수치가 높으면 급성 뇌졸중 발생 시 증상의 조기 악화 및 회복 부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 조절과 뇌경색에 따른 혈전 제거술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기관 뇌졸중 환자 코호트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의 적절한 혈당 관리가 뇌경색 발생 시 혈전제거술에 의한 기능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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