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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강박증 증상 테스트 & 치료
혹시 나도? 강박증 증상 테스트 & 치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4.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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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강박증 증상 테스트 & 치료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귀에 익숙한 말이지만,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많은 국민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2018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기준 스트레스 인지율은 29%로, 10명 중 3명이 평소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지속해서 만성화되면 신체적인 건강 문제 뿐만 아니라 신경정신과 질환 발생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뇌 기능 이상을 불러서 불안감, 긴장감이 커지고 정신과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강박증’입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강박증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서 개선 또는 악화하고, 우울감 같은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의 영향도 받습니다. 저장강박증, 확인강박증, 다이어트강박증, 소아강박증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강박증 증상과 자가 테스트,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그런 성격? 강박증 증상 악화하는 지름길 
생각과 행동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차이가 있을 경우 대부분 ‘성격 때문’이라고 치부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기합리화는 근본적인 문제를 감추게 만들어서 혹시 모를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정신과 문제 중 ‘강박증’ 또는 ‘강박장애’가 이 같은 유형의 한 가지입니다. 강박증과 강박장애가 있으면 특정 생각을 계속 떠올리는 강박적 사고가 이어지고, 강박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강박행동이 나타납니다.
특히 이처럼 병적인 범주에 속하는 강박증을 철저한 자기 관리와 꼼꼼한 성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강박장애 치료가 늦어지거나 방치해서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강박장애로 진료 받는 환자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2010년 2만682명이던 환자가 2020년에는 3만2399명으로 56%나 증가했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강박장애 치료 환자
(통계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0년 2만682명
-2020년 3만2399명

※강박장애 환자 성별 비율
남성 56.8% > 여성 43.2%

▶멈추고 싶지만 멈춰지지 않는 ‘강박증’ 
강박증이 있으면 스스로 통제하기 힘든 특정한 생각인 ‘강박적 사고’를 반복합니다. 아울러 강박적 사고를 지우기 위해 ‘강박적 행동’을 실천합니다. 강박사고를 행동으로 옮겨야 불안한 마음이 해소되고, 그래야만 다른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이처럼 비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멈추고 싶어하지만 스스로 멈출수가 없습니다. 강박증이 불안장애에 속하는 정신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중단하면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강박증 증상이 지속하면 개인적인 일상생활, 학교생활, 사회생활 등 전체 생활에 걸림돌이 돼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강박증 테스트로 현 상황에 대한 점검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생활을 뿌리째 흔들 수도 있는 강박장애에 따른 강박행동 유형은 저장강박증, 확인강박증, 오염강박증, 다이어트강박증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강박행동 유형 

① 저장 강박증 
-당장 사용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둔다  
-저장하는 대상은 옷, 생필품, 책, 신문 등 다양하다

② 확인 강박증
-무언가를 계속 확인한다
-외출 후 집에 불을 끄거나 문을 닫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간다

③ 오염 강박증 
-모든 세상이 오염됐다고 생각해서 세균 감염을 지나치게 걱정한다 
-지나치게 손을 많이 씻고, 목욕을 자주한다
-신체와 사용하는 물건이 더러워지는 것을 못 참는다

④ 정돈 강박증 
-주변 사물을 지나칠 정도로 규칙성 있게 정리 정돈한다
-물건의 좌우대칭이 잘 맞아야 불안감이 사라진다 

⑤ 다이어트 강박증
-체중에 과도하게 집착해서 항상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평균 이하 저체중인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다이어트를 지속한다

※여기서 잠깐!
‘소아강박증’을 아시나요?  

여러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강박증 환자 10명 중 3~5명은 소아기에 강박증 증상이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소아기 때 강박증을 잘 치료, 관리해야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아 강박증을 방치하면 약 50%가 성인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이에게 강박증이 발생할까?’라고 여기기보다 아이의 특징을 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병에 영향 주는 대표적인 강박증 원인   
그럼 강박증은 왜 발생할까요? 강박장애는 심리적인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의 영향을 받아 두뇌의 기능적인 부조화를 유발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심리적 원인에는 스트레스, 우울감, 조현병 등이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와 강박증은 서로 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최근처럼 코로나19 같은 감염 재난 탓에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증이 악화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강박증도 개선됩니다.
생물학적 원인에는 뇌 기능 문제가 중심에 있습니다. 사람에게 욕구와 충동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정보를 뇌의 선조체로 보냅니다. 그러나 정보를 선택적으로 거르지 못한 채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대상피질로 너무 과도한 정보가 전달되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보입니다. 
즉, 전대상피질이 필요 이상으로 흥분해서 이성적, 감정적 충돌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해서 강박증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강박증 부르는 심리적 & 생물학적 원인

① 심리적 원인  
-스트레스 및 우울감, 조현병 등
-스트레스 강도에 따라 강박증 개선 및 악화

② 생물학적 원인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대상피질에 너무 과도한 정보 전달
-전대상피질이 필요 이상으로 흥분해서 강박적 사고 및 행동 발생

※ 강박증 테스트 해보세요
  모즐리(Maudsley) 강박행동 목록 

(아래 30개 강박증 테스트 항목 중 22개 이상 해당하면 강박증 의심)

1. 병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동 이용물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2. 추잡한 생각을 많이 떠올리고, 이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기 힘들다.
3. ‘정직함’에 대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4, 모든 일을 정해진 시간에 마무리할 수 없어서 일정이 늦어진다.
5. 동물을 만지고 난 후 감염에 대해 많이 걱정한다.
6. 일상생활에서 수도꼭지, 방문, 가스레인지 등이 제대로 잠겼는지 재차 확인한다.
7. 스스로 매우 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8. 본인 의지와 달리 불쾌한 생각들이 거의 매일 머릿속에 떠올라서 기분이 좋지 않다.
9. 다른 사람과 우연히 신체를 부딪히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10. 단순한 일상생활이 반복되면 것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다.
11. 부모님이 내가 어렸을 때 매우 엄격하게 양육했다고 생각한다.
12. 일을 할 때 수차례 반복하기 때문에 내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13 위생에 대한 걱정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비누를 많이 쓴다.
14 특정 숫자는 매우 안 좋은 의미를 품고 있다고 여긴다.
15. 이메일, 편지 등을 보내기 전에 내용을 몇 번씩 재확인한다.
16 외출 시 옷을 챙겨 입을 때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17. 청결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챙긴다.
18. 내가 갖고 있는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19.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게 청소돼 있으면 사용할 때 머뭇거린다.
20 무엇이든지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다.
21. 질병, 감염 등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
22. 어떤 일이든 최소한 한 번 이상 체크한다.
23. 일상적인 일이어도 정해진 절차를 매우 엄격하게 지키려고 한다.
24. 돈을 만지고 난 후에는 손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한다.
25. 일상적인 일을 할 때에도 세어 보는 습관이 있다.
26. 아침에 세수할 때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27. 다른 사람보다 소독약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28. 어떤 일이든 반복해서 확인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뺏긴다.
29. 하루를 마치고 저녁에 옷을 정리할 때 많은 시간을 쓴다.
30. 어떤 일을 매우 신경 써서 처리했어도 아주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강박증 치료 받으면 80% 이상 개선
비정상적인 강박적 사고와 행동은 평범한 일상생활을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의 반복은 일시적인 편안함만 줄 뿐이며, 점차 불안감을 증가시켜서 만성화하면 평생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강박증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강박증이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는 환자 10명 중 1~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강박장애 치료를 받으면 80% 이상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4가지 변증에 따른 한의학적 강박증 치료 
강박증 치료는 두뇌 기능의 균형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를 병행해서 강박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치료는 뇌 기능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심리적인 증상을 감소시킵니다.
한의학은 강박증 증상을 크게 네 가지 변증 유형으로 나눠서 진단, 치료합니다. 네 가지는 △심음허증(心陰虛證)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양허(心脾兩虛) 등이며,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강박장애를 일으키는 스트레스, 환경의 자극 등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힘을 키워줍니다. 아울러 변증에 따라 한약, 침, 약침, 침, 두뇌조절훈련, 감각통합훈련 등을 병행합니다.

※강박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평소 강박증을 일으키는 불안 요소에 서서히 노출시켜 보기 
-강박 사고와 행동 감소에 도움이 되는 규칙적인 운동하기
-강박증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취미생활 갖기

※기억하세요!
강박증은 만성화로 가는 연결 고리를 끊고, 동반하는 다른 질환의 악화를 막기 위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강박증을 본인의 독특한 성격으로 인지하는 고정 관념을 내려놓지 못하면 강박증 치료 효과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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