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혈압계는 제품 판매 가격에 상관없이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정용 혈압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가정용 혈압계는 대표적인 가정용 의료기기다. 최근 고혈압 환자 증가에 따라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혈압계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혈압 정확도 등 품질 수준을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혈압계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개 혈압계 제품을 대상으로 혈압 정확도 등 주요 성능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품질성은 혈압 정확도, 온도 영향, 맥박수 정확도를 측정했다. 안전성은 급속배기, 커프(가압대) 압력, 한계압력장치 작동 시험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혈압 정확도 등 성능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기기의 오작동 시 안전장치도 모두 정상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8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10개 혈압계의 정확도를 확인하는 임상 평가를 진행했다.
다만, 안정적인 혈압 측정을 위해 사용자의 혈압 측정 과정에 이상이 있을 때 이를 감지해 재측정을 유도하는 움직임 감지 및 커프 착용 감지 표시 등의 보조기능에는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정보제공 방식(혈압 수준 표시) 및 측정값 관리(사용자 구분 등)를 위한 편의기능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대에 따라 제품별 보조기능 및 편의기능 등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저렴한 제품도 혈압 측정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가정용 혈압계는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따지지 않는다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어 “보건복지부 지정 국민고혈압사업단에 따르면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인 긴장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할 수 있다”며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전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등 가정용 혈압계 이용자들의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