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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나뭇잎에 새긴 숭고한 이름
‘사랑하는 우리 딸‘ 나뭇잎에 새긴 숭고한 이름
장기 기증자 기리는 ‘Tree of Remembrance’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4.0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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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장기 기증자 수는 뇌사 기증자 405명, 조직 기증자 167명이다.

자신의 생명 불씨는 꺼졌지만 다른 생명에 불을 당기고 간, 장기 기증자들의 숭고함을 기리는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고대 구로병원은 지난달 28일 장기 기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다.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 나눔을 한 51명 기증자들의 이름을 한 땀 한 땀 나뭇잎에 새겼다.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도 기록할 예정이다.

제막식 후 마련된 장기기증 가족과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선 장기기증의 계기와 이후의 삶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장기 기증자들의 가족을 비롯해서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 나눔을 실천한 장기 기증자와 어려운 기증 과정을 함께 한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장기 기증과 이식 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홈페이지 ‘하늘나라편지’에 추모자 아빠가 기증자인 딸 이예원 양에게 지난달 24일 보낸 편지다. 내용은 수정 없이 그대로 갈무리했다.

‘생일’ 

사랑하는 우리 딸
어제는 아빠 생일이었어. 알고 있었지?

그냥 조용히 하루 보냈어.. 친구들이 카톡에 뜨는 생일 메세지
보고 축하해 주는거 인사하면서

이젠 생일축하하고 케익켜고 이런거 안해.. 예원이가 같이
축하해주던 저 때가 케익켜고 생일 축하해주던 마지막 생일이
아닐까 싶네.. 일 생기기 한달 전 ㅠㅠ

오늘은 주말이라 송도에서 가족들 만나서 점심 먹기로 했어
예원이가 아빠 생일이라고 꿈에서라도 만나로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왔다 갔었어도 아빠가 기억 못하는 거겠지?

우리 너무나도 착한 딸.. 많이 보고 싶어

사랑해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7년 개소해 간‧심장‧신장‧각막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장기이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환자, 뇌사기능자, 생체 장기 기증자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서 실제 이식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90% 이상의 높은 장기 이식 성공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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