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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한 실내생활이 키운 ‘거북목 증후군’ 위험성과 예방법
증가한 실내생활이 키운 ‘거북목 증후군’ 위험성과 예방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4.03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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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줄고, 실내생활이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컴퓨터와 마주하는 시간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목 뼈에 많은 부담을 주는 잘못된 자세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거북목이 되면 목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증상이 만성화되면 건강한 상태로 돌리기 힘들 뿐 아니라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손성 교수의 도움말로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과 특징, 만성화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거북목 증후군 점차 증가‧‧‧1년에 220만 명↑ 진료 

거북목 증후군은 몸에서 머리가 거북이 목처럼 길게 빠져나온 자세를 빗대어 부르는 현대인의 고질병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목 근육 약화, 목 디스크 퇴행 등이 원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IT 기기의 발달과 사무 인구의 증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환경 때문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약 224만 명에 이릅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손성 교수는 “거북목은 만성적인 목 통증을 일으킨다”며 “과거에는 퇴행성 질환이었지만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화면 등 모니터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뼈 ‘C자형‘ 각도 어긋나 발생

거북목 증후군은 경추부(목뼈 부분)의 곡선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합니다. 거북목은 머리만 놓고 보면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이행돼서 머리가 몸보다 앞으로 빠집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추 부분은 앞으로 볼록하게 휘어지는 곡선을 그립니다. 경추부의 전만이라고 하며, 완만한 ‘C자형’을 보여야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머리뼈와 가슴뼈의 각도 때문이다. 

때문에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면 머리뼈와 가슴뼈 부위 각도 차이로 경부가 약 40도 앞으로 휘어집니다. 경부는 총 7개의 뼈로 이뤄져 있는데,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서 약간 앞으로 경사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거북목이 발생하는 원인은 뼈를 감싸고 있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디스크는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 및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퇴행성 변화로 변형 됩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고, 전만곡이 소실돼 볼록했던 곡선이 점차 사라져서 일자목이 됩니다. 더 심해지면 뒤로 구부러져서 후만곡을 보입니다. 이 같은 현상이 고정돼 지속하면 거북목 증후군이 생깁니다. 

▶‘만성 목 통증’ 발생‧‧‧디스크 퇴행‧염증‧근육 수축 영향    

거북목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성적인 목통증에 시달립니다. 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에 목이 아프면서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목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통증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디스크를 앓는데,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 디스크 자체가 통증을 일으킵니다. 

이에 더해 디스크가 하중에 대한 충격흡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경추부(목척추)의 후관절에 압력이 가해지고,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도 원인입니다.

아울러 목 통증은 사람이 시선을 수평으로 유지하려는 본능 때문에도 나타납니다. 거북목이 발생하면 머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시선이 땅으로 향합니다. 이때 시선을 수평으로 유지하기 위해 척추 주위 목 근육을 더 수축해서 힘을 줘야 하고, 만성 근육통 및 목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손성 교수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또는 척추 주위 목 근육의 과도한 수축은 목 근육의 피로도를 높인다”며 “이 때문에 만성적인 목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척추 곧게 펴고 시선은 수평 바라봐야

거북목은 디스크 퇴행과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목에 하중 부담을 증가시켜서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시켜 나타납니다. 

때문에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척추를 곧게 펴고, 시선을 수평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컴퓨터 화면을 보거나 업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이나 책을 오랫동안 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올바른 자세를 취해도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면 근육의 긴장을 높이고, 해당 부위가 쉽게 피로해져서 척추의 정상 곡선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더라도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종종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거북목은 일단 발생하면 쉽게 교정하기 힘듭니다. 근육과 관절이 거북목에 적응해서 오히려 정상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더 많은 통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손성 교수는 “거북목이 심하면 이차적으로 척추신경 압박 증상이 나타나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거북목은 평소 어깨를 펴고 목을 세우는 올바른 자세를 취해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손성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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