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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산부인과 찾는 흔한 이유 ‘질염’ 종류와 예방법
여성이 산부인과 찾는 흔한 이유 ‘질염’ 종류와 예방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5.06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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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신체 중 감염 질환에 특히 주의해야할 부위가 있습니다. 여성 생식기의 통로인 질입니다. 질은 항상 습한 환경이어서 세균에 감염돼 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성의 절만 이상이 세균성 질염에 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질염이 발생하거나 재발하면 불쾌한 냄새, 분비물 증가, 통증뿐만 아니라 자궁경부‧방광·골만 등 주변 장기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예방과 조기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에게 세균성 질염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젊은 여성 환자 증가‧‧‧2차 질환 주의해야 

질염 등 생식기 감염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질 분비물 △냄새 △소양감 △성교통 등입니다. 

과거에는 질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컸습니다. 이로 인해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질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20~30대 젊은 여성의 질염 환자 비율이 부쩍 증가했습니다. 질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염, 골반 염증성 질환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 난임 또는 불임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습니다. 

▶질 내 정상 세균 균형 무너지면 발생  

질 내에는 여러 종류의 정상 세균총이 있습니다. 이 중 유산균(Lactobacillus)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이 세균은 유산을 분비해서 질 내부를 산성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질 미생물들 사이의 균형 조절과 함께 외부 병균에 대한 저항성을 유지시킵니다. 

이러한 정상 세균군에 변화가 생기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 질증 △질 칸디다증 △트리코모나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증은 생선 냄새와 비슷한 질 분비물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면역력 약화, 잦은 세척 후 반복되는 알칼리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이 흔합니다. 재발하면 병원에 다시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 칸디다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당뇨병 △항생제 복용 △면역력 악화 △피임약 복용 등이 있습니다. 임산부 질염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치즈 형태의 질 분비물과 외음부 소양감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치료에는 질정을 넣는 국소요법과 먹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트리코모나스는 기생충에 의한 질염으로,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냉이 생깁니다.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상대 남성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질염의 종류와 특징 
-세균성 질증 : 생선 냄새와 비슷한 질 분비물 발생 
-질 칸디다증 : 치즈 형태의 질 분비물과 외음부 소양감
-트리코모나스 :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냉

 

▶질염 예방 위해 지켜야할 생활수칙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가능한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 강한 세척제‧비누 등을 사용하는 질 세정은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꽉 끼는 의복 착용을 줄이고, 피임용 기구 사용은 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은 적절한 혈당 조절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조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과 만성화를 막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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