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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낫는다] ‘소아 실명’ 50% 이상 치료 가능한 질환
[알아야 낫는다] ‘소아 실명’ 50% 이상 치료 가능한 질환
임한웅 교수 “망막병증‧백내장 등 조기 검진‧치료 중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10.1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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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시력을 잃는 실명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실명을 포함한 시력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기준 7823명이다. 이중 19세 이하 환자가 약 11%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 소아 실명의 절반 이상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어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 받았다.

한양대병원 안과 임한웅 교수가 지난 10월 2일 미국안과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Ophthalmology)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소아 실명의 원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스탠퍼드대학교 Byers Eye Institute 소아안과 램버트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미국 내 18세 이하 8만1164명의 실명 환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아 실명을 일으키는 요인 중 ‘미숙아 망막병증’이 가장 흔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절반 이상이 치료‧예방이 가능한 질환인데, 이번 연구에서 조기 검진 및 치료가 이뤄지면 많은 소아 실명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임한웅 교수는 “세계적으로 소아의 시각 장애 인구는 3%에 불과하지만 사회적, 정서적, 학습발달 지연 등으로 사회와 가정의 부담이 크다”며 “미국안과학회 자료를 검증한 결과 소아 실명의 절반 이상이 미숙아 망막병증, 백내장 등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 같은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많은 환아가 실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 연구팀은 미국의 소아 실명 연구들은 대부분 실명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에만 맞춰 있어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안과학회 소식지인 ‘아이넷(EyeNet)’에 이번 연구 내용이 게재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에서 특별 인터뷰도 진행했다.

한편 임한웅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1년 스탠퍼드대학의 Byers Eye Institute 방문교수를 지냈다.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을 통해 사시 눈운동 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며, 여러 SCI 저널의 심사위원, 한국신경안과학회 이사,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보험위원 등으로 활발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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