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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난독증’ 의심 증상과 초기 치료 중요한 이유
우리 아이 ‘난독증’ 의심 증상과 초기 치료 중요한 이유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9.20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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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매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5%인 약 33만 명이 ‘난독증’을 겪고 있습니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차 활자를 읽지 않아서 의미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학기가 되어서도 한글을 제대로 깨치지 못하거나, 고학년이 되어서도 아이가 학업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한 번쯤 ‘난독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들의 난독증 주요 증상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학령에 따른 난독증 주요 증상  

‘난독증’은 해당 뇌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특정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 중 하나입니다. 난독증이 있으면 △정확하거나 유창한 단어 인식의 어려움 △해독 및 철자 능력의 부진 등을 보입니다.

그러나 읽기를 어려워한다고 모두 난독증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지능이나 집중력의 문제 또는 불안 등의 극심한 정서적 문제로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들도 있어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령에 따른 난독증 주요 증상을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미취한 난독증의 경우 말하기‧발음 발달이 늦거나 혀 짧은 소리가 늦게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단어를 잘못 발음하거나 글자에 관심이 적습니다. 본인 이름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글자를 소리와 연결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초등 저학년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 받침이 있는 단어를 읽기 어려워합니다. 글자와 무관하게 엉뚱하게 글을 읽기도 합니다. 아울러 보고 베껴 쓰기는 가능하지만, 듣고 받아쓰기는 어려워해서 받아쓰기 점수가 낮습니다. 

이외에도 단어 속 자음과 모음 순서를 헷갈려하거나 글자를 좌우로 바꾸어 쓰고, 글을 읽어주면 잘 이해하지만 혼자 책을 읽거나 문제를 보면 이해를 못합니다.

고학년은 많은 음절과 낯선 글자를 생략하거나, 쉬운 단어로 바꾸려 하고, 글을 유창하게 읽기 어려워서 느리게 소리 내어 읽습니다. 또 날짜‧이름‧전화번호 등을 외우기 힘들어 합니다.

※미취학 아동 난독증 자가진단법
1. 말하기, 발음 발달이 늦었음
2. 혀 짧은 소리가 늦게까지 있었음
3. 단어를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음
4. 글자에 관심이 적음
5. 본인 이름 쓰기나 알아보기를 못함
6. 글자를 소리와 연결하지 못함

※초등 저학년 난독증 자가진단법
1. 익숙하지 않은 단어, 받침이 있는 단어를 읽기 어려워 함
2. 글자와 무관하게 엉뚱하게 읽는 경우가 많음
3. 보고 베껴 쓰기는 가능하지만, 듣고 받아쓰기는 어려워 함
4. 쓰기 속도가 느리고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움
5. 단어 속 자음과 모음 순서를 헷갈려 하거나 글자를 좌우로 바꾸어 씀
6. 읽어주면 잘 이해하지만, 혼자서 책을 읽거나 문제를 보면 이해하기 어려워 함

※ 초등 고학년 난독증 자가진단법 
1. 많은 음절, 낯선 글자를 생략하거나 쉬운 단어로 바꾸려고 함
2. 글을 유창하게 읽기 어려워서 느리게 소리 내어 읽음
3. 날짜, 이름, 전화번호 등을 외우기 어려워 함
4. 을/를/이/가/부터/까지/밖에 같은 조사의 기능을 이해하기 어려워 함
5. 철자법을 잘못 쓰고, 글쓰기를 어려워 함
6. 책 읽기를 싫어함

▶난독증 아이의 치료와 관리 

난독증을 가진 아동은 학습적인 부분에서 또래와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이의 지능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이어나가기 힘들어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을 읽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때문에 난독증이 지속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선 아이의 난독증 유무 여부 및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개인에게 맞는 복합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음운 인식능력 훈련, 체계적인 발음 중심, 해독 훈련, 철자법 지도, 유창성 훈련이 결합된 치료가 있습니다. 

공존 질환 또는 학업 문제의 주원인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됐을 경우엔 이 질환의 치료가 학업 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에 따라 아이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난독증은 방치할수록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시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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