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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이들에게 증가 중인 ‘백일해’
세계 아이들에게 증가 중인 ‘백일해’
감염 & 전파 위험 줄이려면
  • 정별 기자
  • 승인 2024.05.0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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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 전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365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동기간 대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하면 33.2배나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전 최다 발생한 2018년 152명보다도 많습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선 출생 후 12세까지 총 6회의 예방접종을 꼭 챙기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호흡기 감염 질환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의 백일해 통계를 바탕으로 증가 중인 백일해 원인과 특징, 치료‧예방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구촌 아이들에게 퍼지고 있는 ‘백일해’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증가 중입니다. 질병관리청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 동기간(1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 누계는 2024년이 36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59.2%)으로 제일 많고 △13~19세 92명(25.2%) △60세 이상 32명(8.8%) 순입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보고된 △경남(182명, 49.9%) △경기(56명, 15.3%) △부산(47명, 12.9%) 순입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유럽 각지에서도 소아청소년에서 백일해가 유행 중입니다. 스페인은 올해 2월 25일 기준 5242건이 접수돼서 전년 대비 약 2.7배 늘었고, 주로 5∼14세에서 발생했습니다. 

네덜란드는 3월 10일 기준 1749명의 환자가 발생해, 영아 4명이 사망했습니다. 전년도에 발생한 총 환자의 약 65%가 올해 3월까지 확인됐으며, 주로 5∼14세에서 발생했습니다.

노르웨이도 3월 20일 기준 707명의 환자가 생겨서 전년 대비 75% 이상 환자가 3월까지 나타났습니다. 환자의 약 60%는 0∼19세입니다.

필리핀은 3월 30일까지 1112명의 백일해 환자가 보고됐고, 호주도 전역에서 환자가 급증 중입니다. 특히 퀸스랜드는 전년 동기간 대비 6400% 이상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웁”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2급 법정 감염병"이라며 "백일해균은 주로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서 전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선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록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는 4~21일이며, 평균 7~10일로 보고됩니다.  

백일해는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하며, 발작성 기침이 주요 증상입니다. 발열은 심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백일해 환자의 증상은 크게 △카타르기(catarrhal stage) △발작기(paroxysmal stage) △회복기(convalescent stage) 등 3단계로 진행합니다.

‘카타르기’는 콧물, 눈물, 가벼운 기침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발생합니다. 백일해균 증식이 가장 왕성해서 전염성이 제일 높은 시기입니다.

엄중식 교수는 "‘발작기’에는 발작성 기침이 나타난다"며 "'웁' 소리를 내는 기침(whooping cough), 기침 후 구토‧무호흡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확진 환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복기’는 발작성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나아집니다. 회복은 천천히 진행하는데, 2∼3주 후 기침은 사라지지만 비발작성 기침은 수주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전파력 강한 백일해 ‘치료 & 예방’ 

백일해 진단을 받으면 증상 완화 및 이차적인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이 때 1개월 미만 영아는 혹시 모를 부작용 발생을 추척 관찰해야 합니다. 

에르트로마이신(erythromycin) 등 매크로라이드(macrolide) 계열 항생제 사용 시 ‘비후성 유문협착증(비대날문협착증)’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유문은 위 속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위의 일부분입니다. 비후성 유문협착증은 주로 신생아기 때 위 유문근이 비후돼 두꺼워져서 유문강이 길어지고 좁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영향으로 우유‧모유를 먹을 때 분출성으로 구토를 합니다.

때문에 영아는 백일해 치료 시작부터 종료 1개월 후까지 비후성 유문협착증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엄중식 교수는 "백일해로 진단 받으면 전파를 막기 위해 환자 격리가 필요하다"며 "항생제 치료 기간인 5일 동안 격리하고,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11~12세까지 6차 예방접종 완료가 필요합니다. 세부적인 일정은 생후 2, 4, 6, 15∼18개월과 4∼6세에 DTaP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후 11∼12세에 Tdap 백신으로 추가접종합니다. 이후 Td 또는 Tdap 백신으로 10년마다 추가접종을 실시합니다.

특히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1세 미만 영아들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시기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면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기아서 반드시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성인은 과거 접종력이 없으면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고, 이후 6~12개월 후 Td 또는 Tdap 백신으로 총 3회 접종합니다. 3회 중 1회는 Tdap 백신을 사용합니다.

아울러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접촉이 있는 가족‧의료인 등의 경우 Tdap 접종력이 없다면 반드시 1회는 Tdap 접종을 권장합니다. 

엄중식 교수는 "백일해 예방백신을 접종했어도 항체가 유지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예방백신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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