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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변비’의 다양한 증상과 개선법
그동안 몰랐던 ‘변비’의 다양한 증상과 개선법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3.20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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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에 어려움이 있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변비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변비로 진료 받는 환자는 60만 명이 넘습니다. 연령별로는 어린이와 70대 이상 노인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산업화된 국가들의 변비 유병률은 평균 15%에 이릅니다.

변비는 단순히 배변 횟수의 감소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때문에 흔히 알려진 발병률보다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비는 증상을 모르고 넘어가거나 간단한 하제 투여,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재 교수의 자문으로 변비의 다양한 증상과 원인,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변비의 여러 가지 증상과 진단 기준 

변비 증상은 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준다 △딱딱한 변을 본다 △대변을 보고 싶지만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배변 횟수가 적다 △완전하게 변이 배출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비는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변비 정의는 2016년 4번째로 개정된 로마 표준(Rome criteria)에 따라 완화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단단한 변이 지속적으로 있으면서 과민성장증후군의 기준에는 합당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세부적으로는 6개월 전부터 최근 3개월까지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변비로 진단합니다. 

6가지 증상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4회 중 1회 이상 △단단한 변이 4회 중 1회 이상 △불완전한 배변감이 4회중 1회 이상 △항문 폐쇄감이 4회 중 1회 이상 △배변을 위해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골반저 압박 등 부가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4회 중 1회 이상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입니다.

 

※변비 의심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
-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준다 
-딱딱한 변을 본다 
-대변을 보고 싶지만 배출이 잘 안 된다 
-배변 횟수가 적다 
-완전하게 변이 배출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질환 및 복용하는 약으로도 변비 발생 

변비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성별‧식사량‧식생활습관 등이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꼽힙니다. 

변비는 일반적으로 하루 식사 횟수가 적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을 때 발생합니다. 또 물을 덜 마시거나, 섬유소 섭취가 적을 때도 나타나기 쉽습니다. 신체 활동이나 운동을 하지 못하면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또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변비가 흔한데 성호르몬이나 임신, 심리적 영향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외에 신경성 질환도 변비를 유발합니다. 변비에 영향을 주는 중추신경계 질환에는 파킨슨씨병, 척수병변, 다발성 경화증, 뇌혈관 질환 등이 있습니다.

말초신경계 질환으로는 히르슈슈프롱(Hirschsprung)씨 질환, 자율신경병증 등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신경화증, 아밀로이드증, 피부근육염 등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도 마찬가집니다.

변비는 복용 중인 약의 영향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항콜린성약물, 진통제, 항고혈압제 등입니다. 정신과 약물, 항히스타민제, 철분제제, 칼슘제제, 제산제, 경구용혈당강하제 등도 변비에 영향을 줍니다. 

▶변비 치료 위해 환자 종합평가 중요  

변비는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선 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우선 대장암 같은 기질적인 질환이나 다른 전신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고, 원인 질환이 있으면 치료가 선행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변비 치료 시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환자가 습관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거나 관장을 하는 경우엔 약물을 점차 줄여 나가야 합니다. 

변비는 대장통과시간, 직장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등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식사습관 및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서 정상적인 배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변비 약물치료는 부피형성 완화제, 삼투성 완화제 순서로 사용하며, 반응이 없으면 자극성 완화제를 사용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재 교수는 “최근 좋은 변비 치료제가 개발되며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극성 완화제를 투여하기 전에는 대장통과시간, 직장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해서 기능성 배변장애를 감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변비 원인이 골반저 조율장애면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대장무력증에는 수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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