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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포커스]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 “어린이 환자 마음 얻는 게 제일 중요해요”
[닥터 포커스]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 “어린이 환자 마음 얻는 게 제일 중요해요”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7.0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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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신체는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일까요? 아닙니다. 아직 미성숙해서 질환이 발생하면 진단과 치료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건강 문제가 있어도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의료진이 어린 환자와 눈높이를 맞춰서 교감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는 소아외과 분야에서도 △신생아·미숙아 수술 △소아 고형암 △장기이식 등 고난도 치료 분야 전문가입니다.

장 교수는 소아 환자들의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위해 “어린이 환자의 마음 얻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장혜경 교수는 아픈 어린이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소아외과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론 부모보다 아이의 건강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보듬어줘야 합니다. 

힘든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돌려 주기 위해 노력하는 장혜경 교수를 만났습니다.

▶진료 과정부터 달라‧‧‧아이 마음 이해해야

소아나 청소년의 외과적 질환을 다루는 소아외과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진료과입니다.

뇌‧눈‧코‧치아‧귀 등 머리, 심장, 척수신경, 뼈 등의 장기를 제외하고 수술이 필요한 대부분의 질환을 소아외과에서 담당합니다. 

장혜경 교수의 전문 분야는 선천성 질환, 신생아·미숙아 수술, 최소침습수술(흉강경, 복강경), 소아 고형암, 위장관 재활, 장기이식 분야입니다.

장혜경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진료 과정에서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이는 본인의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다만, 표정이나 행동으로부터 아이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와 항상 함께 하는 보호자가 아이의 어디가 불편한지, 아픈지 쉽게 알아차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보호자도 완벽하게 아이 상태를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장 교수는 “장시간 인내심을 갖고 아이와 교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소아를 진료하는 모든 의료진이 공통적으로 가진 태도”라며 “성인과 다르게 진료 과정에서부터 협조적이지 못하고, 무서워서 울거나 떼를 쓰는 경우도 흔해서 소아 환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무관심에 방치되는 아이 없어야 

똑같은 환자라도 어린 아이가 아프면 안쓰러운 마음이 더해지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매일 아픈 아이를 만나는 장혜경 교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소아 환자들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장 교수는 “간혹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병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다”며 “심지어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다치거나 생명을 잃는 아이들도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아이들은 사리분별이 어려워서 항상 어른들의 관심과 보호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아동방임이나 폭언‧폭행은 가족 내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 장 교수의 생각입니다.

아이의 출산과 성장, 발달까지 모든 분야에 걸친 소아·청소년 진료과를 갖춘 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장혜경 교수가 몸담고 있는 경희의료원은 몇 해 전 소아외과를 신설해서 운영 중입니다. 

국내 소수의 대형병원에서만 소아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소아외과를 운영 중인 경희의료원은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혜경 교수는 “국내 소아외과 의료진이 점차 줄고 있는 현실 속에서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혜경 교수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건강 위해 부모가 알아야할 내용’
아이의 배를 마사지 하듯이 만져보면, 아이가 힘을 뺐을 때 배가 부드럽게 만져집니다. 부드럽게 만져져야 하는 배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보호자가 이러한 이상을 미리 알지 못해서 아이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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