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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면 안 되는 젊은 층 ‘퇴행성 관절염’
방심하면 안 되는 젊은 층 ‘퇴행성 관절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8.2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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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조깅을 즐기는 40대 중반 여성 K씨. 조깅으로 땀을 빼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서 지속한다. K씨는 취미생활로 십년 전부터 붓글씨도 써오고 있다. 먹을 갈고, 정성들여 붓글씨를 쓰는 몇 시간 동안 단정한 자세로 양반다리를 한다. 

이 같은 일상생활을 이어오던 K씨는 몇 해 전부터 무릎 쪽에 간헐적으로 통증이 느껴졌다. K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조깅을 즐기고, 양반다리를 한 상태로 붓글씨를 썼다. 하지만 최근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K씨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노인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K씨는 깜짝 놀랐다. 의료진으로부터 약물 처방과 함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점차 증가 추세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이 발생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오래 서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관절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55세 이상의 경우 80% 이상에서 무릎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호소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실제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화 추세에 맞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지난 2012년 5만7230건, 2015년 6만1734건, 2017년 6만9770건으로 연평균 4%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됩니다. 관절에 무리가 갈 만큼 비만하거나 직업적 특성상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은 관절에 이상이 있어도 무심하게 넘어가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돼서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삶의 질 높이려면 조기 발견 및 치료 중요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이 의심되면 연령을 떠나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울퉁불퉁한 길이 아닌 평지를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계단을 올라갈 때나 내려올 때, 바닥에서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또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심재앙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은 발병 초기에는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한 치료가 가능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질환이 방치돼 악화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심 교수는 이어 “평소 관절을 소중히 여기고, 운동 등을 통해 연골과 관절 주변의 근육 등을 단련시키는 것도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절 건강 챙기려면 유산소 운동 & 적정 체중 유지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적당한 휴식과 운동이 필수입니다. 무리한 활동을 했다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고, 과도한 관절 부하 요인을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는 △가볍게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이들 운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통증 감소 및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수영은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면서 통증도 감소시켜서 매우 좋습니다. 반면 조깅 등 달리기는 관절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부담을 줘서 해롭습니다. 

비만은 지속적으로 관절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균 체중의 여성이 몸무게를 5kg 줄이면 발생률이 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평소에 방바닥에 앉거나, 양반다리, 다리 꼬기와 같은 나쁜 자세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 좌식 생활은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관절 건강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
-가볍게 걷기 
-자전거 
-수영 

▶“인공관절 치환술, 신중히 선택해야” 

퇴행성 관절염이 지속돼 관절 손상이 심해지면 인공관절 치환술로 통증을 없애도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중 인공 슬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을 대체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기존에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나 류마티스 관절염, 연골이 전부 제거된 환자, 무릎 통증이 심한 환자, 관절 변형이 심각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환자의 질환 정도뿐 아니라 건강 상태, 활동성, 사회 경제적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서 시행돼야 한다”며 “인공관절 수술 후 감염, 탈구, 골절, 혈전색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은 후 시술‧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무릎 인광관절 수술 작용 대상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연골이 전부 제거된 환자
-무릎 통증이 심한 환자
-관절 변형이 심각한 환자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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