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비를 모금해 10년 간 3억 원 가까운 금액을 기부한 단체의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신) 임‧직원들은 지역 내 저소득층·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한 끼 식사비를 아껴 10년 간 2억6600여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지난 9일 올해 병원 임직원들이 모금한 3500여만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에 전달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9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꿈나무들을 키우자’는 취지로 ‘한 끼의 행복한 나눔’ 캠페인을 10년 간 이어오고 있다.
이 후원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결식아동이나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이혼 등 가정해체로 어린 손자‧녀를 돌보는 저소득층 조손가정 등에 전달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약’도 맺고 아동들을 돕고 있다. 기초수급대상자 및 저소득층 가정의 의료비 보조, 생활안정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다문화가정에도 의료봉사 및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경제적 자립과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광주·전남 지원단과도 MOU를 맺고 소외이웃을 돌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공공의료 및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김은영 본부장은 “모금액은 지역 내 결손‧빈곤 가정 아동들의 치료비·교통비·교육비·식비 등 생계지원금으로 요긴하게 사용한다”며 “10년 동안 한결같이 소외이웃을 도와준 병원 임직원들의 정성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