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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어깨 관절 탈구’ 예방하고 재발 줄이려면    
젊은층 ‘어깨 관절 탈구’ 예방하고 재발 줄이려면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01.3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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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서 ‘어깨가 빠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빠진 어깨 관절을 대충 끼워 맞춘 후 방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거나 팔에 충격이 가해지면 다시 어깨 관절이 빠지는 습관성 어깨 관절 탈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계속 재발하는 어깨 탈구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 등 2차적인 손상이 발생하고 증상이 점차 악화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에게 어깨 탈구 문제의 심각성과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어깨 관절 빠지면 발생하는 문제들  

어깨가 빠질 때는 어깨뼈(견갑골)나 위팔뼈(상완골), 주변 인대와 근육이 함께 손상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어깨가 빠지면서 관절 내 인대가 끊어지는 현상을 ‘방카르트(Bankart) 병변’이라고 합니다. 또 인대가 늘어나면서 어깨뼈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골성 방카르트 병변’이라고 합니다. 

특히 골성 방카르트는 어깨뼈 관절면의 전하방(시계방향으로 4~6시 방향) 부분이 당겨지면서 뼈가 분리되는 전열 골절이 발생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는 “어깨가 습관적으로 빠질 때는 회전근개 파열, 상완이두박근 손상 등이 동반된다”며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어깨 부위의 통증과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깨가 빠졌을 때 처음부터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재발하면 증상 더 심해지고 악화 

방카르트는 치료를 받아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하면 처음에 비해 상처가 더욱 심해집니다. 

뼈가 손상될 확률도 8~73%에 달하고, 뼈 이식수술을 함께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뼈 손상 확률의 폭이 크지만, 아직 재발에 대한 정확한 치료지침이 없기도 합니다. 

때문에 어깨 탈구는 발생하거나 재발하지 않게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평소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팔을 최대한 몸에 붙입니다. 팔이 빠질 만한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골성 방카르트 병변은 환부를 절개하고 뼈를 맞춰서 치료합니다. 수술 치료는 마취를 하고 상처 부위를 칼로 짼 후 빠진 뼈를 맞추고, 인대를 복원합니다. 환자는 수술 부위 절개에 따른 마취, 출혈, 수술 후 흉터가 부담이 죌 수 있습니다. 회복도 느리고, 수술 후 입원 시간도 비교적 깁니다. 

반면 관절경 치료는 최소 침습적 수술법의 일종입니다. 신체에 작은 구멍 몇 개를 뚫은 후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신체 절개 부위가 작습니다. 마취도 최소화해서 진행하고, 흉터 걱정이 적습니다. 합병증 발생률도 낮고, 입원과 회복기간이 단축됩니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통해 수술을 위한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작은 병변에도 어깨를 째고, 뼈와 인대를 수술해야 하는 부담이 적습니다.

※어깨 탈구 예방 및 재발 줄이는 생활습관 
-평소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피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땐 팔을 최대한 몸에 붙인다. 
-팔이 빠질 만한 무리한 동작을 피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한다. 

▶골성 방카르트, ‘관절경 치료’가 효과적

인대가 늘어나고 어깨뼈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골성 방카르트 병변은 최소 침습수술인 관절경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존 개방적 수술보다 환자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김영규 교수가 골성 방카르트 병변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관절경 치료를 시행한 결과 치료성적이 우수했습니다. 

김 교수는 골성 방카르트 병변 크기(견갑골과의 폭 비율)에 따라 환자를 소(12.5% 이하), 중(12.5~25%), 대(25% 이상)로 분류했습니다. 이 중 병변 크기가 소(16명)와 중(18명)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경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병변이 너무 크면 관절경으로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절경 치료 후 24개월 간 추적관찰 결과, 통증VAS지수(사람의 통증 정도를 지수로 표현한 것으로 0부터 10까지 나눈 값)와 Rowe지수(관절의 운동 범위 및 기능 등을 지수로 보여주는 값)가 모두 개선됐습니다.

통증VAS지수는 수술 전 평균 1.7에서 0.5로, Rowe지수는 수술 전 평균 59점(범위:20~70)에서 수술 후 91점(범위:30~100)으로 개선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소그룹에서 수술 전 58점에서 수술 후 92점으로, 중그룹에선 60점에서 91점으로 나아졌습니다. 

합병증도 비교적 적었습니다. 총 34명 중 6명(17.6%)에서만 경도의 관절염이 관찰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관절염 발병률은 12~62%입니다. 

김영규 교수는 “중간 크기의 골성 방카르트 병변은 어깨뼈의 구조를 재건해서 치료해야 한다”며 “작은 크기의 골성 방카르트 병변은 관절막 연조직을 복원시키는 것으로도 충분히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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