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8:44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성장기별 치아 건강과 외상 예방법
우리 아이 성장기별 치아 건강과 외상 예방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2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는 생후 6개월을 기점으로 치아에 다양한 변화를 겪습니다. 첫니가 나면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빠르게 성장하면서 활동범위도 넓어집니다. 치아는 아이 성장기에 잘만 관리하면 평생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 치아 관리 방법은 유치와 영구치가 나오고 갈리는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보호자가 아이의 치아 건강에 필요한 기본 상식을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에게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치아 관리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치아 외상 대처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 유치 건강한지 확인하기 
 
아이는 생후 6~7개월이 지나면 아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해서 30개월까지 20개의 유치가 모두 나옵니다. 물론 개인차에에 따라 첫돌 때까지 이가 나지 않거나 3~4개월 무렵부터 이미 치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몇 개월 정도의 차이는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 12개월이 지나도 치아가 나오지 않으면 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간혹 태어날 때부터 치아를 갖고 있거나 생후 1개월 이내에 치아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수유 시 엄마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기 혀 밑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서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는 만 6세가 되면 영구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턱이 자라면서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서서히 유치 뿌리가 흡수되고 영구치가 구강 내로 나올 준비를 합니다. 

유치가 흔들리면 아이가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무조건 이를 빼야 한다고 겁주기보다 새로운 어른 치아가 나온다는 점을 강조해서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유치를 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첫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는 충치가 있는지 방사선 사진을 찍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영구치 위해 충치 관리 중요  

충치가 있으면 영구치가 나올 때 공간이 부족해서 교정치료를 받아야 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앞니 유치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뒤쪽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유치 뒤에서 나오는 영구치 어금니가 유치에 걸려 나오지 못하면 두 치아 모두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영구치 어금니는 유치가 빠진 자리가 아닌 뒤에서 나오기 때문에 영구치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 부위는 좁고 깊은 홈이 있어서 음식물이 잘 끼고 쉽게 빠져 나가지 않아서 충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를 예방하는 실란트(치아 홈메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이 양치습관 이렇게 키워주세요 

갓 태어난 아기라도 입안에는 수 천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해로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서 아이 잇몸 염증이나 충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나기 전에는 수유 후 하루에 두세 번, 끓인 물이나 생수를 적신 거즈수건으로 잇몸, 입천장, 뺨 안쪽을 마사지 하듯이 닦고 혓바닥도 닦아줍니다. 

치아가 나온 뒤에는 실리콘 재질의 손가락 칫솔을 사용하는데, 물만 묻히거나 삼켜도 안전한 아기용 제품을 이용합니다. 칫솔질은 아이를 눕힌 뒤 머리맡에서 내려다보며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의 충치균 대부분이 보호자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와 입을 맞추거나 숟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만 6세가 되면 불소 양치용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소는 충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칼슘‧인 등의 무기질이 치아와 결합하는 과정을 강화하고,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 활동을 막습니다. 

아울러 이 시기에는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마무리 칫솔질과 치실은 부모가 해줍니다.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용 치약으로 콩알 정도 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외상 예방 & 응급처치법 

아이의 치아 외상은 실내‧외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합니다. 치아 외상은 가해진 힘의 방향이나 강도에 따라 이가 부러지거나, 밀려들어가고, 빠지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치아 외상을 예방하기 위해 축구‧농구 등 구기운동을 할 땐 구강보호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보호기는 치아뿐만 아니라 입술‧뺨‧혀를 보호하고 뇌진탕‧턱뼈골절 등 두경부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 치이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등 치아 외상이 발생하면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한 뒤 최대한 빨리 치과에 가져가면 이를 접합하거나 다시 심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