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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80% 수술시기 놓치는 담도‧췌장암 ‘OO'하면 검사
환자 80% 수술시기 놓치는 담도‧췌장암 ‘OO'하면 검사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6.0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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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깊숙이 파고들어서 손쓸 수 없게 만드는 암이 있습니다. 담도암과 췌장암입니다. 두 가지 암 환자는 90% 이상이 진단 후 1년 내에 사망합니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고, 일반적인 검사로는 발견이 힘들어서 대부분 암이 많이 악화한 후 진단받기 때문입니다.  

담도암과 췌장암은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흡연자에게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의 도움말로 조기 진단이 늦어서 효과적인 치료가 힘든 담도‧췌장암의 특징과 빨리 발견하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환자 80% 수술 시기 놓쳐

담도암과 췌장암으로 진단 받으면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담도와 췌장은 우리 몸 깊숙이 위치해 있어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눈으로 보이는 황달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반 검사에서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초기 증상이 간헐적인 복통과 소화불량,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 등 생활 속에서 무심코 넘길 수 있는 것들이어서 지나치기 쉽습니다.

조기 진단이 어렵다 보니 환자의 약 80%는 진단 당시 이미 수술 시기를 놓쳐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담도와 췌장 주변에는 중요한 혈관이 많고, 복강이나 간과의 근접성으로 인해서 주변 장기로 암의 파급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 지나치기 쉬운 담도‧췌장 암 초기 증상
-간헐적인 복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췌장암 환자 30% 흡연자‧‧‧혈당 수치 변화도 관심 가져야 

담도암과 췌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암입니다. 이런 이유로 증상 유무를 떠나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직 두 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췌장암 환자를 분석하면 △흡연 △과도한 음주 △당뇨병 △만성췌장염 △췌장 낭종(점액성)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췌장암의 3분의 1 정도는 흡연자였으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2~5배로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흡연 경력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폐암 검사와 함께 췌장암 검사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도 췌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에서 당뇨병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약 3배 높게 발생합니다. 또 췌장암이 발견되기 전에 당뇨병이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 잘 조절되던 혈당이 악화되면 그 원인으로 췌장암이 숨어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복부 초음파검사 중 췌장에 물혹(낭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큰 문제가 없지만, 물혹 중에서 점액성 낭종은 췌장암과 연관 될 수 있기 때문에 CT‧MRI 등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췌장암 고위험군
-흡연 
-과도한 음주 
-당뇨병 
-만성췌장염 
-췌장 낭종(점액성) 

▶유일한 완치법, 조기 발견 & 치료

담도암과 췌장암의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전제 조건으로서 진단 당시 환자의 10~15%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어도 주위의 중요 혈관으로 암 자체가 전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위암‧대장암 등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누는 것과는 달리, 담도암과 췌장암은 수술적 절제 가능 여부에 따라 병기를 구분합니다. 

최근에는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을 적극 활용해서 암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시도합니다.

로봇수술은 정교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합병증이 적고, 절개 최소화를 통한 통증 완화, 빠른 회복을 보여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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