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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아이스크림의 유혹,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 나기
과일‧아이스크림의 유혹,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 나기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7.15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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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매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당뇨병에 따른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식사와 운동 요법을 꾸준히 병행해서 적정 혈당 수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식생활습관 관리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청량음료·과일 등 혈당을 높이는 다양한 유혹들이 증가합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승준 교수의 자문으로 당뇨병 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지켜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고드는 당뇨병 합병증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면역체계 이상이나 감염 등으로 인슐린 생성세포가 파괴됐으면 제1형 당뇨병, 인슐린저항성과 상대적인 인슐린 부족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합니다. 당뇨병 환자 중 약 95% 정도는 제2형에 속합니다. 

제1형은 인슐린 주사를 통해 평생 인슐린을 공급해야 하고, 제2형은 먹는 치료제를 통해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유전적 소인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부모 모두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자녀가 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30%,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 15% 정도의 확률을 갖습니다. 

두 번째는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비만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도비만이 아니어도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보다 인슐린 분비 결함이 더 중요한 원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비만은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며, 당뇨병 합병증 발생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특히 합병증 발병 범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 해당해서 당뇨병을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나 희귀질환으로 인식해선 안 됩니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망막증 △만성 콩팥병 △신경병증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생명의 위험과 직결되는 급성 합병증과 장기간의 고혈당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약물‧식사‧운동을 통한 혈당조절과 동반 질환의 치료,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부르는 다양한 합병증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망막증 
-만성 콩팥병 
-신경병증 

▶여름철 혈당 관리‧‧‧‧과일보다 하루 세끼 챙겨야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 고난의 시기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서 혈당조절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 더위와 갈증으로 청량음료·아이스크림 등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이런 음식은 대부분 당분 함유량이 높아서 혈당수치 상승을 부추긴다는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 과일은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복숭아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당분이 흡수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당분이 많은 과일보다 하루 세끼를 잘 챙겨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운동은 식사 후‧‧‧기본에 충실해야 건강 유지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은 체중조절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관리인데,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제한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저녁 식사는 가능한 일찍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한두 번의 등산이나 근력 운동이 아닌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하루 1~2km를 빠르게 걷거나, 가벼운 달리기를 일주일에 최소 5번 이상 할 것을 권장합니다. 아울러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항상 식사 후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모든 당뇨병 관리 과정에서 빠지면 안 될 요소가 교육입니다. 당뇨병은 자신의 질병에 관심을 갖는 만큼 더 잘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입니다. 

정기적인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혈당 조절 및 합병증 관리가 잘 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당뇨병 완치는 아직 어렵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자기 관리를 충실히 해나가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승준 교수가 환자에게 여름철 당뇨병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승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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