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은 췌장과 함께 몸 속 깊숙이 위치한 장기 중 하나입니다. 점차 담낭 질환을 진단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의 서구화, 복부 초음파 검사 등 건강검진의 영향이 큽니다.
담낭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담석증’입니다. 담낭담석의 약 70%는 무증상이지만, 담낭암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어서 예방 차원에서 담낭절제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담낭질환 진단을 받은 후 담낭절제가 권고되면 고민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담낭담석의 원인‧특징, 예방적 담낭절제가 필요한 경우와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담낭담석, 근본 치료법은 담낭절제술
담낭담석으로 진단 받은 환자 대부분이 치료를 주저하고 고민합니다. 그 이유는 담석이 아닌, 담낭제거가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부를 통해 관을 삽입, 담석만 제거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과 위험성 탓에 거의 시행되지 않습니다.
특히 담석의 특성상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담낭절제술 뿐입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는 “담석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서 일부 담낭절제술을 적극 권하기도 하지만 10% 미만의 일부 환자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라며 “오히려 수술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담낭담석으로 진단 받았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은 △평소 담당담석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 △담낭에 용종이 동반된 경우 등입니다.
※담낭담석 진단 시 담낭절제 권고되는 경우
- 평소 담당담석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
- 담낭에 용종이 동반된 경우
▶이럴 때 담낭담석 의심해요
담낭담석은 약 70%가 무증상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복통‧황달‧발열 등 다양합니다.
평소 자주 체하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 시 간헐적인 명치 통증, 소화불량이 느껴지면 담석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급성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 발현 시 위내시경과 함께 복부 초음파 시행을 권장합니다.
※담낭담석 증상 특징
- 약 70%가 무증상
- 복통‧황달‧발열
- 평소 자주 체함
-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간헐적인 명치 통증 및 소화불량 발생
▶수술 신중히 결정‧‧‧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
담낭절제술의 표준술식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입니다. 이 치료법은 통상적으로 배꼽과 우상복부 부위에 3~4개의 투관침을 삽입해서 진행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의 장점인 비침습적인 측면과 미용학적인 욕구, 통증 감소 차원에서 투관침의 숫자와 크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김범수 교수는 “미세복강경,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등 투관침의 숫자‧크기‧방법에 따라 수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도의의 풍부한 수술경험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전문 의료진과의 정확한 상담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후 효과적인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담낭담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수입니다. 또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담낭담석 예방 위해 섭취 줄여야 할 콜레스테롤 음식
- 달걀 노른자
- 새우
- 오징어
- 조개
- 순대
- 돼지고기 기름
- 닭 껍질
대표적인 콜레스테롤 음식은 △달걀 노른자 △새우 △오징어 △조개 △순대 △돼지고기 기름 △닭 껍질 등입니다.
만약 무증상의 담석 보유자라면 평소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김범수 교수는 “담낭담석은 신장‧요도‧방광에서 생기는 결석과 달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며 “멸치‧시금치‧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담석 발생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