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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발진, 겨울에 피부질환? 세균‧바이러스 감염 의심하세요
물집‧발진, 겨울에 피부질환? 세균‧바이러스 감염 의심하세요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11.1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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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질환은 흔히 고온다습한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물집‧발진‧고름이 생기는 피부 문제가 관찰되면 세균‧바이러스에 따른 감염성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포도알균, 사슬알균 같은 세균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등은 계절과 무관하게 신체에 침투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피부 증상을 동반합니다. 회복된 후에도 다시 재활성화 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감염성 질환에 걸려 피부 증상 부위를 만지거나 긁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잘 관리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의 자문으로 피부 문제로 가늠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과 예방‧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균 감염에 따른 농가진 어린이에게 많아 

세균 감염에 따른 증상은 작은 병변으로 시작해서 피부를 비롯한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세균 감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에는 포도알균과 사슬알균이 있습니다. 이 균들은 피부에 국소적으로 물집‧고름을 만드는 농가진이나 전신에 영향을 주는 △성홍열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농가진은 주로 어린 소아에게 발병하며, 코 주변에 작고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서 진물이 생기고, 딱지가 일어납니다. 농가진이 생긴 코나 입 주변을 손으로 만지면 손이 닿는 피부에 재감염이 생기거나 주변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인 성홍열이나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은 초기에는 병변이 국소 부위에 작게 시작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 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는데, 긁으면 피부에 큰 상처를 만들고 상피가 벗겨져 화상과 비슷한 피부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탈수나 2차 감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는 “세균 감염에 따른 피부 병변이 발생할 땐 만지거나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감염 혹은 2차 감염 그리고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균 감염으로 동반되는 피부 증상 
-농가진
-성홍열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원인‧증상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홍역 △수두 △단순포진 △대상 포진 △수족구병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때문에 질환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홍역은 국내에선 완전히 사라졌지만 해외 바이러스가 유입돼 발병하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홍역 퇴치 국가’를 선언한 바 있지만 매년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면역이 없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로 1세 미만 영아와 20‧30대 젊은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홍역은 크기가 작은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홍영근 단 2회의 백신 접종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홍역이 발생하면 고열과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전신 발진이 나타나며,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다른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는 작은 물집 모양의 발진이 몸통에서 얼굴‧팔‧다리 등으로 퍼지며,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보통 면역 상태가 정상인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발진 부위에 사슬알균이나 포도알균에 의해 2차 세균 감염이 합병되기도 합니다. 

수두 환자가 발진 부위를 긁는 행위는 이 같은 세균 감염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되도록 긁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손톱을 짧게 깎고, 긁지 않아서 상처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피부증상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 
-홍역 
-수두 
-단순포진 
-대상 포진 
-수족구병 
 
▶잠복했던 바이러스 재활성화 돼 관리 중요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후에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 질환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상포진과 헤르페스 감염입니다.

대상포진은 이전에 수두에 감염됐던 사람이 수두 감염이 호전된 후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재활성화돼 신경절을 따라 통증이 심한 물집과 딱지를 동반한 발진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소아에선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성인은 통증이 극심하고 오래 지속합니다. 단순 포진과 대상 포진은 물집 안의 수포액에 활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존재해서 이에 직접 접촉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딱지가 생기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생깁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일차 바이러스 감염이 회복된 후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했다가 재활성화돼 나타납니다.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는 “한번 앓고 지나간 바이러스도 인체의 면역 상태에 따라 재활성화 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때문에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적절한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고위험군은 적절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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