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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적, 스트레스 때문에 먹는 ‘감정적 식사’ 개선하려면
다이어트의 적, 스트레스 때문에 먹는 ‘감정적 식사’ 개선하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5.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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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난인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적‧심리적 문제가 동반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브레이크가 걸린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과 폭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바로 ‘감정적 식사’입니다. 

가짜 배고픔인 감정적 식사는 체중 감량의 주요한 적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감정적 식사가 지속되면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의 자문으로 감정적 식사의 특징과 문제, 개선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감정적 식사, 폭식·우울증에도 영향 

‘감정적 식사(emotional eating)’는 가짜 배고픔을 달래는 행위입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생긴다’거나 ‘머리를 많이 쓴 후 단 음식이 당긴다’는 상황이 감정적 식사에 해당합니다. 

구체적으로 우울하거나 슬플 때뿐만 아니라 기쁠 때도 음식을 먹어서 감정을 처리하려는 행동을 말합니다.

감정적 식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제 배고픔과는 상관없이 음식을 먹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위장이나 신체적 영양 상태와는 다르게 배고픔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는 “감정적 식사는 정서적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식욕이 급격히 발생해서 과식을 넘어 폭식으로 이어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며 “잘못된 식습관이 지속되면 자칫 우울증 같은 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정적 식사 때문에 고칼로리‧고지방‧고나트륨 음식 섭취를 지속하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또 여러 감정을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해서 우울증까지 어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허기짐으로 식욕을 느낀다면 감정적 식사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적 심리 상태 다이어트에 도움 

감정적 식사와 관련 안정적인 심리 상태가 효과적인 다이어트에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스트레스 탓에 폭식 습관을 갖고 있으면 체중 감소 효과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가 12주 동안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를 투여 받은 여성 환자 98명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감정적 식사와 탈억제(disinhibition)의 특성이 있는 여성은 체중감량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교수는 98명을 대상으로 33개 문항으로 구성된 한국인용 섭식행동 설문지를 이용해 △감정적 식사 △탈억제 △외부 요인 유발 섭식행동 등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감정적 식사 점수 및 탈억제 점수는 약물 요법에 의한 체중 감량 정도와 뚜렷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감정적 식사 경향을 가진 사람은 초기 체중의 5% 감량 빈도가 정상인에 비해 69% 낮았습니다. 탈억제 경향을 가진 사람은 체중 감량 빈도가 38% 낮았습니다.

억제는 의식적으로 음식 섭취를 조절해서 체중증가를 막거나 체중을 감소시키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탈억제는 이 같은 인지조절에 실패했음을 의미합니다. 

즉 진짜 배고픔이 아닌 감정에 이끌려서 가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먹는 사람과 스스로의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약물 치료의 효과도 떨어트린 것입니다. 

김경곤 교수는 “비만은 심리적 상태와도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연구 결과 감정적 요인이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흔히 알고 있는 운동, 식사습관 뿐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 정서적 안정 등의 심리적 요인도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갖춰야 할 필수 항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감정적 식사 욕구 줄이려면 

서구식 식습관 등 ‘비만 유발’ 환경에서 체중 증가는 피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스트레스에 따른 감정적 식사가 더해지면 다이어트는 더 힘들어집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실천하지만 체중 조절에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굶거나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방법은 비만의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서 장기적으로 평생 치료‧관리해야 합니다. 

김경곤 교수는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우 체중 조절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인 체중 감량 치료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감정적 식사가 끌리면 음식 대신 운동, 명상, 음악감상, 여행, 취미생활 등으로 가짜 식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식욕을 참을 수 없으면 먹고 싶은 음식을 천천히 적은 양만 먹고 중간에 멈추거나 몸에 좋은 음식으로 대처해서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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