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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생활로 변하는 간 질환 특징 & 치료 핵심
서구식 식생활로 변하는 간 질환 특징 & 치료 핵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1.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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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평소 잘 챙겨야할 장기 중 하나가 '간‘입니다. 잦은 음주와 과식, 비만 등 서구식 식생활습관 탓에 국내 간 질환에도 변화가 생겼고 누구에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한 번 손상되면 건강하게 회복이 어렵고, 자칫 치료‧관리 시기를 놓치면 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암 확진 후 치료 성과도 낙관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간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국내에 발생하는 간 질환에 변화가 생긴 것과 함께 간 치료법도 다양하게 발전하며 치료‧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주현 교수의 자문으로 간 질환 관리의 중요성과 발전하고 있는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생활습관과 함께 간 질환 유형도 변해   

시중에는 간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제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간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한 부분입니다. 진료 현장에서의 간 질환자 변화도 뚜렷합니다. 

타인 감염에 따른 간 질환인 B형 간염과 C형 간염 환자 비율이 과거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 간 등 생활습관으로 인한 간질환 비율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같은 항구도시에선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비율이 다른 도시보다 높습니다. 

국내 간 질환은 1980년대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1995년 접종이0 의무화 되면서 B형 간염 보균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C형 간염도 DAA(direct-acting antiviral agents) 제제 등 먹는 약이 많이 개발되고, 치료비 부담도 줄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주현 교수는 “최근 국내 간 질환은 지방간 등이 늘면서 서구화된 생활습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와 함께 건강검진 과정에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지방간 등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의 꾸준한 관리 유도 중요 

간암도 국가검진이 도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조기에 검진되는 환자가 많아졌고, 치료 예후도 좋아졌습니다. 간암 국가검진 대상은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1년에 2회, 간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 시스템 정비와 함께 치료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10명 중 1~2명입니다. 나머지는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치료 △열치료 △에탄올 주입술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간암을 비롯한 간 질환 치료 결과는 ‘언제, 어떤 상태에서 발견하느냐'가 좌우합니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10cm 이상인 환자와 2cm지만 간 경변이 동반되는 환자의 치료 결과에서 반드시 후자가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김주현 교수는 “간암 5년 생존율은 예후가 좋은 다른 암과 비교하면 아직 낮다”며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신약 등 치료 시장도 발전하고 있어서 더 이상 치료를 못하는 병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간 질환의 장기적인 치료와 긍정적인 예후를 위해 환자가 앞으로 지켜야 할 생활요법과 치료 계획 등을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암에 적용하는 다양한 치료법들 
-간 이식 등 수술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치료 
-열치료 
-에탄올 주입술 
-방사선 치료 

▶간암 등 간 질환 치료의 핵심 ‘면역’ 

간암이나 간암으로 악화하는 간경변은 대부분 만성 B형 간염에서 출발합니다. 김주현 교수는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이 간 건강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 최소한 2가지는 지켜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첫째,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40세 이상 성인 남성이 만성 간염이 있으면 1년에 두 번 복부 초음파 검사와 조기 간암 검사가 필요합니다. 비활동 간염인 상태면 1년에 한번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둘째, 정상적인 활동이나 운동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성 간염 환자라고 무조건 육체적으로 안정만 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적절한 활동량을 정해 운동하는 것이 정신적‧신체적으로 유익합니다. 이와 함께 검증되지 않은 생약제나 건강식품의 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올해로 31년째 가천대 길병원에서 간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김주현 교수는 “간암 등 간 질환 치료는 결국 면역과의 싸움”이라며 “간을 지키고, 간 질환 치료 결과를 끌어 올리기 위애선 평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주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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