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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정기검진 & 스케일링’ 안 하면 발생하는 일
치과 ‘정기검진 & 스케일링’ 안 하면 발생하는 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4.19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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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시대를 맞아 자연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초석 중 하나가 치과 정기검진입니다. 하지만 치과 진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당장 구강 문제가 없다고 자가 진단해서 정기검진을 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에서 정기검진 및 함께 진행하는 대표적인 예방 치료인 스케일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핑계로 치과 정기검진을 미루면 치주질환 등 치아를 빼게 되는 문제들을 많이 악화한 후 발견해서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치과 정기검진이 치료 비용을 절약하고,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의 도움말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에 소홀하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와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외래 환자 수 1위 ‘치주질환’

치주질환은 잇몸질환, 잇몸병, 풍치 등으로도 부릅니다. 일부 노년층은 입염‧잇염 등으로 표현합니다.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치아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치주질환은 이렇게 뚜렷한 증상과 상반되게 ‘침묵의 병’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환자 본인이 아주 예민하지 않으면 문제를 인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는 “환자 중 ‘원래는 잇몸이 좋았는데, 얼마 전부터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검사를 진행하면 대부분은 증상을 느낀 시점과 달리 치주질환 진행이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치주질환의 특성을 반영하듯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를 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총 환자 수가 1673만 명에 달합니다.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총액도 1조532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환자 수와 급여비 총액에서 모두 전체 1위입니다.

▶치료 받으면 끝? ‘정기 관리’ 매우 중요   

치주질환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치료 후에도 정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환자들의 생각과 달리 치주과 영역에서는 ‘정기 관리’를 ‘치료의 영역’으로 간주합니다. 

치주과 의사들은 이를 ‘유지 관리 치료 단계(supportive periodontal therapy)’라고 합니다. 유지 관리란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서 구강 상태 검진과 함께 스케일링 등의 예방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임현창 교수는 “진단적인 측면에서도 한 번 치주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잘 치료를 받고, 성공적으로 유지해도 여전히 치주질환자로 간주한다”며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는 치주질환의 특성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치주질환를 중심으로 한 구강건강 문제는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실제 작년부터 의료기관 이용이 크게 줄었으며, 치과 방문도 예외는 아닙니다. 

임상에서도 많은 환자가 정기검진을 위해 내원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내원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것을 흔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스케일링 1년에 한 번? 환자 상태 따라 달라

치주상태의 점진적인 변화는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한 해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치과를 방문하기 힘들었다면 올해는 치과 방문 계획을 세워서 구강 상태를 검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일 년에 한 번 스케일링(치석 제거)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합니다. 이 같은 제도를 이용해서 치주질환 예방 및 치주건강 유지·관리에 근간이 되는 스케일링을 꼭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와 관련 일부 환자들은 치주 상태에 따라 일 년에 한 번 스케일링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스케일링 주기는 3개월, 4개월, 6개월 등 환자 특성에 따라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임현창 교수는 “40대 이상부터 치주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치과 방문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며 “아울러 30대의 잇몸 상태가 60대 이후의 치아 개수와 관계있다는 통계 결과가 있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치과 검진을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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