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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예방 지름길, 정기적 스케일링 & 올바른 칫솔질
‘치주질환’ 예방 지름길, 정기적 스케일링 & 올바른 칫솔질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3.2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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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표면에 생기는 투명한 세균막인 치태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면 치석이 됩니다. 치석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치아와 잇몸 윗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아 뿌리를 따라서 밑으로 파고들어서 치아를 지탱하는 주변 치조골을 사라지게 하고, 그 빈자리에 더 깊게 침투해서 치은염‧치주염 등 심각한 치주질환을 일으킵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이 필수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의 자문으로 치주질환의 심각성과 예방을 위해 꼭 챙겨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치주질환 치료의 시작과 끝은 모두 ‘스케일링’

스케일링은 비늘을 긁어낸다는 뜻입니다. 스케일링의 우리말은 치석제거술이며, 입안의 치아나 인공치아에 붙어 있는 단단한 치석과 부드러운 치면 세균막인 치태를 긁어서 제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치석과 치면 세균막은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과 치면 세균막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이라는 맨 바깥쪽 조직에 국한돼 있습니다. 이후 점차 치아의 뿌리와 맞닿아 있는 잇몸 뼈와 잇몸 인대까지 확산돼 결국 치주조직을 파괴합니다.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를 치은염이라 하고, 잇몸 안의 뼈까지 파급돼 치조골이 소실되는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성인 대부분이 갖고 있는 치주질환 치료는 시작도 스케일링이고 끝도 스케일링입니다. 처음 치주 치료를 시작하면 스케일링을 먼저 시행하고, 잇몸 상태에 따라서 추가적인 치료 방법을 찾습니다. 

더 깊은 부위로 기구를 집어넣어서 치석과 치면 세균막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통증이 심할 수 있어서 국소 마취를 하고 치은연하소파술이나 치근활택술을 시행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없어진 치주조직을 재생하기 위해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 뿌리에 부착된 치석과 치면 세균막을 제거하거나 골이식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스케일링과 적극적인 치주 치료 이후에는 치주질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의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수입니다. 

예방적 차원의 스케일링은 질환의 정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서 시행 주기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보통 3~4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권고합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상실돼 더 큰 비용으로 치과 방문 문턱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소의 기회입니다. 

▶모든 치아면 모두 잘 닦는 게 올바른 칫솔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칫솔질에 대한 상식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칫솔질’입니다. 하지만 이는 횟수와 시간만 강조할 뿐 어떻게 칫솔질을 하라고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럼 올바른 칫솔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칫솔질을 잘하기 위해선 우선 칫솔 선택이 중요합니다. 칫솔 머리는 치아 두 개 정도를 덮는 것으로, 칫솔모는 약간의 강도가 있어서 너무 부드럽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칫솔질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돼야 하지만 공통으로 강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치아 면을 빠지지 않고 잘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칫솔질 순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서 같은 방법으로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잘 닦이지 않는 위쪽 맨 뒤에 있는 큰 어금니의 뒷면부터 시작해서 바깥쪽 면으로 이동하면서 꼼꼼하게 닦고, 다시 반대쪽 어금니의 맨 뒷면에서부터 입천장 쪽의 치아를 닦도록 합니다. 위쪽이 다 끝나면 아래쪽 치아도 같은 순서로 닦습니다.

칫솔머리와 칫솔모 전체가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이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 또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켜 놓고 칫솔머리를 짧게 진동을 주듯이 움직여서 닦아야 합니다. 짧게 진동으로만 칫솔질 한다면 치면의 마모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을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고, 치아의 뿌리는 굴곡져 있어서 칫솔질만으로는 치아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습니다. 이럴 땐 치실, 치간치솔 등 여러 가지 구강보조기구를 이용해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을 제거해야 합니다.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위한 생활수칙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주 치료를 받는다 
-재발 방지를 위해 3~4개월 마다 보조 치주치료로 치석제거술을 받는다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한다
-다양한 구강 위생 보조기구를 사용해서 스스로 잇몸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한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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