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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비뇨기 질환으로 오인하는 ‘간질성 방광염’을 아시나요
다른 비뇨기 질환으로 오인하는 ‘간질성 방광염’을 아시나요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10.0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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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에 걸리면 배뇨장애와 통증을 일으켜서 일상이 많이 불편해집니다. 배뇨장애가 심하면 우울감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인이 불명확하고 다른 비뇨기관 질환으로 오인해서 치료가 늦어지는 방광염이 있습니다. 바로 ‘간질성 방광염’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계환 교수의 도움말로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간질성 방광염의 특징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불명확한 ‘간질성 방광염’

방광은 근육으로 된 주머니 모양의 기관입니다.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은 요관을 거쳐서 방광으로 흘러갑니다. 방광은 소변이 차면 점차 부풀었다가 소변을 배출하면 다시 크기가 줄어듭니다. 

일반적인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거쳐 방광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세균성 방광염 또는 급성 방광염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간질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처럼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방광 기능이 약해지거나 방광 안쪽 점막이 파괴돼서 발생하는데, 그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의사‧환자 모두 질환 특징 이해해야    

간질성 방광염은 비뇨기과 질환 중 의료진과 환자 상호간에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빈뇨‧절박뇨 등 배뇨증상을 동반한 골반‧요도‧질 같은 골반 기저부위의 통증과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간질성 방광염으로 의심합니다. 

원인이 불명확한 간질성 방광염은 증상만 놓고 보면 다른 비뇨기과 질환들과 유사합니다.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서 치료를 받다가 간질성 방광염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환자들은 이런 과정 속에서 배뇨장애와 통증이 개선되지 않아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이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간질성 방광염의 치료와 생활 속 관리  

간질성 방광염은 의사‧환자 모두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에 대한 자각입니다. 반복적인 방광염‧요로감염 등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이 있고, 배양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통증 부위가 하복부‧허리‧요도‧질 같은 골반기저부에 한정되고, 성관계나 사정 등 특정 행위와 관련 있으면 간질성 방광염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통증이 계속되지만 요실금 같은 과민성 방광의 기능성 질환이 아니면 간질성 방광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간질성 방광염은 여성에게만 발생한다고 여겼지만 남성에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성에선 하복부‧요추‧요도 뿐 아니라 고환‧음낭‧항문‧회음부 통증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립성 비대증과 전립선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합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배뇨장애와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알코올, 인공 감미료, 카페인, 탄산음료, 감귤류 음료, 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소변의 농축을 막아야 합니다. 

통증 부위의 냉‧온 찜질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전문의의 상담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질성 방광염 주요 증상
-통증 부위가 하복부‧허리‧요도‧질 같은 골반기저부에 한정된다.
-남성 환자는 고환‧음낭‧항문‧회음부 통증도 발생한다.
-환자 대부분은 성관계를 가질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간질성 방광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 감귤류 음료를 피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과 인공 감미료 섭취를 줄인다.
-소변 농축을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통증 부위에 냉‧온 찜질을 한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계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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