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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망 원인 ‘뇌졸중’ 기억해야할 증상과 피해야할 행동 
3대 사망 원인 ‘뇌졸중’ 기억해야할 증상과 피해야할 행동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0.01.1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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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암‧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 원인 질환입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률을 높입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3~4시간 내에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이고, 생명의 위협도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졸중으로 의식이 흐릿한 환자에게 특정 약을 먹이거나 손을 따는 행동은 오히려 부작용 위험을 키울 수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에게 신속한 치료에 도움이 되는 뇌졸중 의심 증상과 피해야할 행동, 응급치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들었습니다.

▶뇌경색 환자 점차 증가‧‧‧사망률, 겨울철 높아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 터지는 뇌출혈입니다. 

뇌출혈은 다시 만성 고혈압 때문에 약해진 미세혈관의 변화로 인해 동맥이 파열돼 발생하는 ‘고혈압성 뇌실질내 출혈’과 선천적 뇌동맥류 또는 동정맥 기형의 파열로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로 나눕니다.

뇌경색도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뇌동맥 경화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 △손상된 동맥에 혈전이 엉겨서 막히며 △여기서 떨어져 나간 혈전이 혈류를 따라 흘러들어가 다른 동맥을 막아서 발생하는 ‘동맥경화 혈전성 뇌경색’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심장판막증이나 부정맥 등으로 심장 속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로 올라가서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뇌경색’입니다.

과거에는 뇌출혈이 많았지만 점차 서양처럼 뇌경색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생활환경 및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계절적 추이를 보면 사계절 중 동절기에 높게 보고됩니다. 뇌경색 발병은 계절적인 차이가 뚜렷하지 않지만 뇌출혈은 추운 겨울철에 많습니다. 

▶뇌졸중 증상, 문제 생긴 혈관 부위 따라 다양   
 
뇌졸중 증상은 뇌혈관의 이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장애와 함께 오른쪽에 편마비가 발생합니다. 반면 오른쪽 대뇌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나타납니다. 

또 소뇌에 병이 생기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며, 걸으면 병이 생긴 쪽으로 자꾸 쓰러집니다.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 일부가 마비가 되고,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증상이 심하면 바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특징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만성적인 손‧발 저림이나 두통 등의 증상은 뇌졸중과 거리가 멉니다. 
 
뇌졸중 환자의 일부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하는 일종의 일시적인 예고 증상을 경함합니다. 하지만 증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혈류가 개선돼 1시간에서 수 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수주 또는 1년 내 뇌졸중이 다시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운 좋게 회복됐더라도 신경과에서 뇌졸중 원인을 찾아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 발병 의심 증상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없어진다
-한쪽 눈에 시야가 소실되거나 흐려진다
-말이 잘 안 되고 어눌해진다
-갑자기 어지럽고, 구토를 하며, 신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증상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나타났다가 저절로 회복된다

▶집에서 잘못된 응급처치 오히려 위험  

뇌졸중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잘 생깁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 등 같은 질환을 갖고 있으면 발병 위험이 몇 배 커집니다. 이외에도 흡연, 비만, 과음, 선천적 뇌혈관 이상, 혈액응고의 이상 질환 등도 뇌졸중에 영향을 줍니다.

다행히 이러한 뇌졸중 위험 인자들은 대부분 근본적인 치료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사실상 집에서 일반적인 의료상식으로 해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섣부른 조치가 환자를 더욱 나쁘게 할 수 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의식이 나쁜 환자에게 특정 약을 억지로 밀어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심한 흡인성 폐렴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또 손가락을 바늘로 마구 따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위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가능한 신속하게 큰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합니다.  

※뇌졸중 고위험군과 발생 위험 증가율 
-고혈압 : 4~5배-심장질환 : 2~4배
-부정맥 : 5~18배
-당뇨병 : 1.5~3배
-흡연 : 1.5~2.9배
-과음 : 1.5~4배
-고지혈증 : 1~2배

▶뇌졸중,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이송해야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한 후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가 입니다. 

이는 뇌혈관장애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을 받을 때 주변 뇌세포들은 일시적으로 그 기능은 소실되지만 생명력은 그대로 갖고 있어서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해서 수 시간 경과하면 결국 이 부위도 괴사가 일어나서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환자가 발병 후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서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뇌경색 발병 3~4시간 내 시행할 수 있는 혈전용해제요법은 △완벽한 의료시설을 갖추고 △뇌졸중 전문 신경과 의사가 적절한 적응증 판단이 가능하며 △치료 후 집중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병원에서 가능합니다.

이영배 교수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는 최대한 빠르게 뇌졸중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아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번 뇌졸중에 걸린 환자는 회복이 됐어도 이미 뇌혈관에 병변이 진행된 상태여서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환자가 갖고 있는 뇌졸중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뇌졸중 2차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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