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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부풀다 터지는 ‘뇌동맥류’ 수술 오해 & 진실
뇌혈관 부풀다 터지는 ‘뇌동맥류’ 수술 오해 & 진실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10.16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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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질환 위험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커집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중에서도 특히 뇌혈관 벽이 풍선처럼 부푸는 뇌동맥류가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은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일교차가 큰 새벽녘에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상황 등에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혈압 관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뇌동맥류 파열의 위험성은 활동성이 많고 동시에 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40-50대에서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울러 흡연력,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등도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30대에도 뇌출혈이 발생해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지방식을 하는 등 서구식 식습관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뇌동맥류가 발생하면 진행하는 치료법은 크게 두부를 절개하고 진행하는 개두술과 절개 없이 진행하는 코일 색전술이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의 자문으로 환절기 각별히 주의해야 할 뇌동맥류와 치료법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뇌동맥류 치료법 ‘개두술 & 코일 색전술’ 

뇌동맥류 의심 증상이 있으면 꼭 전문가를 찾아서 혈관을 볼 수 있는 영상촬영을 해야 합니다. 주요 증상은 원인을 알 수 없고, 특정 부위를 지정할 수 없는 두부의 전반적인 두통, 후두부 및 뒷목이 뻐근한 것입니다. 

뇌동맥류 치료는 크게 두부를 절개한 후 진행하는 개두술과 절개하지 않는 코일 색전술로 나눕니다.

개두술은 말 그대로 두부의 피부와 뼈를 절개한 후에 동맥류를 찾아들어가서 동맥류의 목을 클립 같은 기구로 영구히 없애는 개념입니다. 이는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온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코일 색전술은 혈관을 통해서 뇌 안의 동맥류에 관을 이용해서 동맥류로 혈류가 들어가지 않도록 코일을 이용해 동맥류 내부를 채워 넣는 방법입니다. 이때에 동맥류 용적의 약 30%를 채웁니다.

동맥류 모양이 목이 잘록하지 않아서 코일을 넣어도 자리 잡지 못하는 경우 개두술이 용이합니다. 반면, 코일은 주로 구형으로 자리 잡게 되기 때문에 동맥류의 목이 잘록해서 코일 삽입 후 잘 자리 잡고 동맥류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게 될 수 있는 모양일 때에 코일 색전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코일 색전술은 두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더 선호하는 시술합니다. 때문에 의사는 가능하면 코일을 먼저 할 수 있는지 고려합니다. 

개두술 후 실밥을 빼는 데까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코일은 2~3일 정도 더 짧습니다. 이는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에는 약 3개월 정도 음주는 삼가고 가능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도 필요합니다.

※뇌동맥류 의심 증상
-구토와 함께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은 극심한 두통 발생 
-약을 먹어도 개선되지 않는 두통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경련‧발작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의식 저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뇌동맥류 치료법 장‧단점 & 특징   

‘코일 색전술은 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이런 생각은 환자를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환자들이 말하는 합병증이란 시술이나 수술 후에 마비가 오지 않는 합병증을 의미합니다. 결코 두부를 절개한다는 것이 합병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아는 것보다 코일 색전술에 의해 발생하는 혈전성 합병증(뇌경색)이 훨씬 많습니다. 일례로 코일 색전술 후에 혈전 여부를 알 수 있는 뇌 MRI를 촬영하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혈전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소견이 확인됩니다. 이는 혈관 내에 코일이라는 이물질을 넣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위험하다'. 이 또한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최근 수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환자가 코일 색전술을 받을 수 있는데 수술을 택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수술은 합병증 없이 치료하면 코일에 비해 훨씬 완성도 있는 치료법이어서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반면 코일은 주기적으로 MRA를 통해서 재발하지 않는지 수시로 검사해야 합니다. 이는 이 시술이 수술보다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두부를 절개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수술도 최소한 절개를 하고 심지어 머리카락도 깍지 않습니다.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결국 뇌동맥류 치료법인 개두술과 코일 색전술은 머리를 절개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환자에게 마비가 남을 수 있는 합병증 위험 여부를 따져서 결정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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