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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성조숙증’ Q&A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성조숙증’ Q&A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01.28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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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7만2152명에서 2017년 9만552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성조숙증에 영향을 줍니다. 성조숙증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신체 변화가 급격하게 찾아오면 아이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Q.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인지요.

A. 성조숙증은 특발성이라고 해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여아는 약 90%, 남아는 약 50%가 특발성입니다. 즉 성조숙증은 여러 인자가 관여하는 질환이어서 한 가지 원인으로 특정 지을 수 없습니다. 현재까진 유전적인 원인이 50~70%일 것으로 생각하며, 환경적인 인자가 30~50%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체지방량의 증가 등 과잉영양, 환경호르몬, 내분비 교란 물질 등도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성조숙증의 정확한 진단 기준이 있나요.

A. 여아는 8세 이전에 유방 발달 시작,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 증가가 발생할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과 함께 골연령이 나이에 비해 증가돼 있으면 중추성 성조숙증과 말초성 성조숙증을 감별하기 위해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자극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성조숙증 단계에 따른 치료법이 있는지요.

A.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지 않아서 예측 성인 신장의 현저한 감소나 심리적인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없는 성조숙증은 △주기적인 경과 관찰 △심리적인 안정 △성적인 발달에 대한 교육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진행 속도가 빠른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은 주사약물로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의 치료는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유사체를 이용한 주사 치료 이외에는 없습니다.

Q. 성조숙증 아이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는데요.

A. 성호르몬 분비가 많이 억제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까지 저하돼 사춘기 전의 성장속도보다 성장 속도가 더 감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예측 성인 신장을 증가시키기 위해 성장호르몬 투여를 같이 병행해 실시 할 수도 있습니다.

Q. 성조숙증을 과잉치료하지 않으려면 부모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A. 소아내분비학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으로 성조숙증의 원인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감별해야 합니다. 아울러 심한 진행형으로 치료가 필요한지도 구분해야 합니다. 이후 치료가 필요하면 공인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치료가 필요치 않은 초기에 진단된 경우에는 인내심을 갖고 주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행이 빠르지 않아서 다른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지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소아를 안정시키시며, 성에 대한 차분한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성조숙증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A. 정확한 진단에 다른 치료가 필요한 성조숙증의 치료시기를 놓치면 아이의 최종 성인 신장이 부모 키에 따른 유전적인 키보다 더 작아질 수 있습니다.

Q. 부모 모두 키가 크거나 부모 중 어린 시절 발달이 빨랐던 경우 아이의 성조숙증 위험이 커지나요?

부모 키가 큰 것 보다는 부모가 어린 시절 사춘기 발달이 빨랐던 경우 아이들에게 성조숙증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Q. 아이의 성조숙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언제부터 유심히 지켜봐야 하나요.

A. 사춘기 전 키의 성장 속도는 연간 5~6cm입니다. 성장속도가 이보다 급격히 증가하거나 여아에서 유방이 아프고 몽우리가 만져지는 경우, 남아에서 고환이 커지는 경우 잘 기록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Q. 성조숙증을 막기 위해 어릴 때부터 신경 써야 할 게 있나요.

A. 유전적인 인자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때문에 환경적인 인자 중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가능한 한 동물성 지방과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면서 적절하게 유산소 운동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Q. 조기사춘기는 성조숙증과 약간 다르다고 하는데, 치료는 필요없나요.

A. 조기사춘기는 2차 성징이 여아의 경우 8~9세, 남아는 9~10세에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진행형의 성조숙증에 비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부모의 유전적인 키가 작고, 사춘기 진행이 많이 빠른 경우 예측 성인 신장이 많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필요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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