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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차 큰 여성 ‘갱년기’ 증상, 참기만 하면 병 키워요
개인차 큰 여성 ‘갱년기’ 증상, 참기만 하면 병 키워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10.3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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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여성 A씨. 갱년기 증상으로 사춘기 소녀처럼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서 점차 외출을 꺼리게 됐다. 참으면 증상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울감까지 찾아왔다. 우연히 친구를 만난 A씨는 탄력 있는 피부를 자랑하며, 젊고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한다는 말에 놀랐다. 친구는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A씨도 병원을 찾아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고, 다시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았다.

▶갱년기 증상, 참으면 사라진다?

여성은 폐경 전‧후에 갱년기 증상을 겪습니다. 난소 기능이 멈추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갑자기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호소하는 주요 갱년기 증상은 안면홍조‧불면증‧요실금 등입니다.

갱년기 여성들이 증상 개선을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갱년기는 참으면 증상이 사라지는데, 괜히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병을 키울 수 있다 말이 맞나요?”

그럼 갱년기 여성들의 주요 궁금증을 풀어 보겠습니다. 첫째, 갱년기 증상은 참으면 곧 사라질까요? 

많은 폐경기 여성에겐 맞는 말입니다.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반면 여성은 상당히 짧은 시기에 성호르몬 농도가 급격하게 변합니다. 

남녀 모두 갱년기를 맞지만, 여성은 급격한 변화에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확실한 폐경기에 접어들면 갱년기 증상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대부분이 견디기 힘들 정도의 심한 증상을 겪지 않고, 지속 기간도 2~3년 정도에 끝납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증상의 강도가 매우 심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속 기간도 천차만별이어서 길게는 5년 이상 힘들어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이처럼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무조건 참고 기다리다가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호르몬 요법, 긍정적인 효과 이해해야   

둘째,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병을 키울까요? 여성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서 증가하는지, 모든 호르몬제가 다 그런 것인지에 대한 것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에서 대장암‧자궁내막암 발생이 줄어드는 사례도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 요법이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폐경 후 찾아오는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성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갱년기‧폐경기 증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 전반적으로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입니다.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 건강 위험 요인이 분명한 여성들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다른 약물 요법을 병행해서 갱년기 증상에 대한 호르몬 요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질병 유무에 대한 기초검사를 받고, 적절한 강도로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치료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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