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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여성만? 남성도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여성만? 남성도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6.0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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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은 여성만 접종해야 할까요? 남성의 접종 필요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원인 대부분이 성관계에 따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남녀 모두에게 생식기 사마귀 질환, 음경·항문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울러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과 임신 성공률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도 보고되고 있어서 남성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의 도움말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종류와 남녀 모두 접종 시 건강 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암 9% 차지하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입니다. 전체 여성암의 약 9%, 사망률 2위를 차지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이 감염은 종양 억제 유전자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들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질 출혈입니다. 암이 진행할수록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HP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조기 접종을 권장합니다. 

▶HPV 백신 종류 & 다양한 예방 효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바릭스(Cervarix)는 HPV 16‧18 두 가지 유형을 포함하고, 가다실(Gardasil)은 HPV 16‧18 및 6‧11 등 네 가지 유형을 포함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남성의 관심도와 접종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HPV 감염경로 중 99%가 성관계인 만큼, 남녀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바이러스 감염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질환, 음경·항문암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에선 남성에게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사례를 보면 2013년 남아를 대상으로 국가 접종 시작 후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76%까지 감소했습니다. 또 최근 HPV 감염과 불임과의 관계에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이 백신을 맞았을 경우 임신율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을 한 남성과 하지 않은 남성을 비교해볼 때, 대조군에 비해 접종한 환자의 정자 움직임이 더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정자의 건강상태가 우수하며, 자연임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효과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
-남녀 모두 생식기 사마귀 질환, 음경·항문암 등 예방
-남성 정자 건강 도와 자연임신 가능성 높여  

 

▶만 12세 여아 백신 무료 지원‧‧‧남아도 고려해야 

HPV 감염은 불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임신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아에 한해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생식기 사마귀 질환, 구인두·음경·항문암 예방 외에도 불임 예방 효과까지 생각해 볼 때 남아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만 합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순 없습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기 검진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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