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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미세먼지‧황사가 부른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꽃가루‧미세먼지‧황사가 부른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05.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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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꽃가루‧미세먼지와 함께 곧 다가올 황사 탓에 알레르기 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습니다. 이 시기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하지만 눈은 마땅한 대처법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은 신체에서 유일하게 촉촉한 점막이 밖으로 노출돼 있습니다. 때문에 각종 오염물질 자극에 민감합니다. 봄철 증가하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예방‧관리법을 소개합니다.

▶5월,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 급증 

대기는 꽃이 피고, 황사 바람이 부는 봄이면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꽉 찹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항원이 눈의 결막과 각막에 접촉하면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합니다. 

통계를 봐도 봄부터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대폭 증가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결막염 월별 청구 건수는 1월 49만7493건에서 5월 77만855건으로 약 50% 증가했습니다.

봄이면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이 증가하고, 미세먼지‧황사에는 중금속 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많아서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입니다.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발생뿐만 아니라 각막과 결막의 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점액분비세포 파괴 △눈물 속 단백질 조성 변화 △눈물막의 불안전성 등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다양한 알레르기 결막염‧‧‧원인별 증상 달라

알레르기 결막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 각‧결막염 △거대유두 결막염으로 나뉩니다. 

①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 화장품‧곰팡이‧음식물‧화학제품 등 다양한 알레르기 인자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양쪽 눈의 가려움증‧이물감‧충혈 등입니다. 또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동반되며, 외부 환경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간지럽다고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다래끼, 유행성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원 노출을 피하고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주면 알레르기 항원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②봄철 각‧결막염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연령대에선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면 성비가 비슷해집니다. 

환자의 40~60%는 아토피 가족력을 보입니다. 청소년 후기가 되면서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가 건조하고 따뜻한 봄‧여름에 많이 발생하며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시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면역억제 안약 등을 사용해 치료합니다. 인공누액과 냉찜질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③거대유두 결막염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주로 위쪽 눈꺼풀에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은 콘택트렌즈와 위 눈꺼풀 안쪽 결막이 맞닿으면서 생기는 알레르기 현상입니다. 콘택트렌즈 위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막에 0.3mm 이상의 유두가 생기며, 충혈‧가려움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주로 콘택트렌즈가 결막에 자극을 줘서 생기기 때문에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빨리 나아집니다. 하드 렌즈보다 소프트렌즈 착용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소프트 렌즈는 하드 렌즈로 교체하고, 렌즈를 자주 세척하면서 착용 시간을 줄이면 거대유두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연속착용 콘택트렌즈 보다 일일 착용 콘택트렌즈가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초기에 잘 치료해야 시력에 문제없어

다양한 결막염이 알레르기로 발생하는 것은 공통점이만 종류별로 발병 원인과 예방법이 다릅니다. 때문에 눈이 가렵고, 충혈 등 이상이 생기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초기에 치료하면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증상도 빨리 개선됩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서 치료 기간이 길어집니다. 특히 염증이 악화되면 안구 건조증도 심해져서 결막염이 치료된 후에도 눈의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심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각막에도 염증을 일으키고, 시력을 떨어뜨리거나 상실할 수 있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tip.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개선에 도움이 되는 습관
- 하루에 4~5회 인공누액으로 눈 세척하기
- 눈 절대 비비지 않기
- 가능하면 콘택트렌즈 쓰지 말고 안경 착용하기 
‧ 외출 후 손 바로 씻기
- 외출 후 세안으로 눈 주변 청결하게 유지하기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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