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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 방치하면 만성통증 부르는 ‘발목터널 증후군’ 발생
발목 염좌 방치하면 만성통증 부르는 ‘발목터널 증후군’ 발생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3.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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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접질리거나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를 겪는 사람들이 흔합니다. 봄에 증가하는 운동이나 등산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발목 염좌를 대수롭게 않게 여기고, 접질리는 상황이 반목되면 만성적인 통증을 부르는 ‘발목터널 증후군’으로 악화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교수의 도움으로 발목터널 증후군의 특징과 효과적인 치료법 및 예방법을 소개합니다.

▶신경‧혈관 지나는 좁은 관절 터널 눌려서 발생 

발목터널 증후군은 발목에 위치한 후경골신경 부분과 관련된 포착성 신경병증입니다. 포착성 신경병증은 팔‧다리 관절에 분포하는 신경이나 혈관이 지나가는 좁은 섬유성 터널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신경이 지나는 터널부가 만성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신경‧혈관에 올가미를 씌운 것처럼 눌립니다. 이 때문에 해당 신경 부위가 저리는 통증과 감각 이상이 발생합니다. 

발목터널 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발목 부위 만성적인 기계적 자극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처음에는 지각장애로 시작해서 신경 부위에 저림증, 따끔따끔함, 타는 듯한 통증으로 악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 부위가 중추부까지 이동합니다. 발목터널 증후군이 지속하면 근력 저하와 근육 위축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박현미 교수는 “대부분 발목터널 증후군 환자들이 질환을 간과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소수”라며 “방치하면 통증 부위가 커지고,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이상이 있으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존적 치료 효과 없을 때 ‘발목터널 감압술’로 개선 

발목터널 증후군은 적절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만성적인 통증을 부르는 발목터널 증후군은 발목터널 감압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양지원 교수팀이 33명의 발목터널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일측성 발목터널 감압술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 환자에서 통증완화 효과 뿐 아니라 신경근전도 검사에서 신경 전도속도가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증상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33명의 발목터널 증후군 환자들은 모두 장기적인 운동재활, 약물, 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됐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질환 부위 별로 한쪽 또는 양쪽에 일측성 발목터널 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총 28명(84.8%)에서 만족할만한 통증완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또 23명(69.7%)는 전기생리학적 검사 결과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운동 신경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수술 후 환자들의 오른쪽 발목 신경전도 속도는 평균 초당 37.0m에서 40.1m로 빨라졌습니다. 왼쪽 발목 신경전도 속도도 초당 38.6m에서 41.8m로 개선됐습니다.

수술 관련 합병증은 발목의 부종이 4명에게 발견됐지만 1주일 후 사라졌습니다. 상처로 인한 감염이나 심부 정맥혈전증, 야간 마취제 주입 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현미 교수는 “발목터널 감압술은 장기적인 보존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법”이라며 “발목터널 증후군으로 만성적인 통증이 지속하고, 기능 장애가 동반되면 발목터널 감압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운동 전 충분한 발목 스트레칭으로 예방‧‧‧신발 선택도 중요 

발목터널 증후군 같은 발 손상은 평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동 전에는 발목을 비롯해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인대‧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격한 운동 전에는 5~10분 정도 준비 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예열합니다. 

신발 선택도 중요합니다. 너무 헐렁하지 않고, 꽉 끼지 않으면서 관절을 잡아주며, 아치를 지지해 주는 신발이 좋습니다. 굽이 높지 않고, 발목까지 올라와서 힘을 받쳐주는 신발이나 발목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는 제품이 추천됩니다. 

신발 속에서 발의 아치를 지지해주는 깔창도 관절 손상이나 장기간 보행에 따른 피로를 감소시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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