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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끊어야 할 부모님 치매 도화선 경도인지장애
가정의 달 끊어야 할 부모님 치매 도화선 경도인지장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5.06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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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올 해 건강검진 항목에 치매 검사를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 환자는 스스로 일상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가족을 비롯해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간병 문제로 가족 간 불화가 생기기도 하고, 수발을 드는 가족은 하루 종일 환자 곁을 지켜야 해서 경제활동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치매는 한번 시작하면 증상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서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해서 더 이상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현 교수의 자문으로 가정의 달 부모님을 위해 챙겨야할 치매 특징과 조기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령화로 치매 환자 급증‧‧‧스스로 일상생활 힘들어 

국내 치매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55만1845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치매는 고령층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질환입니다. 7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치매는 국내에서 매년 증가 추세며, 2024년이면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감퇴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치매에 걸리면 △식사하기 △용변보기 △거동하기 △옷 입기 등을 스스로 하지 못해서 일상생활 능력이 뚝 떨어집니다. 아울러 망상‧환각‧배회‧불안‧초조‧흥분‧불면 같은 정신 활동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울러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젊은 치매 환자는 스마트폰에 의지하거나 운동부족‧흡연‧음주‧환경오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유전적 요인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서 치료하면 증상 악화 막아

치매는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부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를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다릅니다. 건망증은 약속 시간이나 날짜 등을 까먹는 것을 말합니다. 

건망증은 개인에 따라서 편차가 있으며 우울증, 불안 신경증,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 등의 질환을 가진 중년 이후 주부나 기억할 일이 많은 중년 남성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기억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발생합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약속 여부 자체를 망각하거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기억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몇 번이고 같은 얘기를 해줘야 하고, 환자는 기억력이 나빠진 것을 부인하거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고령자 중 10~15%는 치매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으면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과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경도인지장애 판단 시에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의 자세한 인터뷰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상세한 신경인지기능 검사, 나이, 교육수준 등을 감안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현 교수는 “실제 치매 환자의 약 10%는 원인을 초기에 치료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약 30%의 혈관성치매는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나머지 약 60%는 신경퇴행성 치매로서 초기에 약물을 쓰면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 요구되는 치매 진단 & 치료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숙련된 노하우가 요구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40‧5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지만, 단순 기억력 장애나 건망증으로 혼동하기도 합니다.

치매는 임상 진단기준에 따라 진료실에서 즉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경험 많은 숙련된 전문의가 △신경심리검사 △진단검사의학적 검사 △뇌영상술 검사 결과를 참조해서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는 뇌질환 분야 높은 숙련도를 가진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치매를 비롯해 경도인지장애 등을 진단‧치료하고 있습니다.

가천뇌건강센터는 심층 상담과 함께 활력징후측정, 뇌자기공명촬영(MRI), 뇌혈관촬영(MRA), 심장초음파, 혈관경화도검사, 치매선별검사, 신경심리검사, 뇌질환 유전자분석검사 등 다각적 진료를 통해 치매를 비롯한 뇌질환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합니다. 

센터에서는 치매는 물론 치매 전단계로 볼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를 조기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진료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총 10여 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다학제로 이뤄집니다. 아울러 전담 신경심리전문가, 작업치료사, 전문 코디네이터, 간호사 등의 의료진이 진료를 돕습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생활습관 

평소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평소 마음을 편히 먹고, 취미 생활과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고 신문을 읽는 등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고령자의 경우 체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현 교수는 “부모님이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인지장애가 생긴 것 같으면 정밀 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치매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한 가정 구성원 모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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